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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靑 인맥은…재조명 받는 '가신 3인방'

송고시간2016-10-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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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들과 직간접 접촉 적지 않았던 듯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 내부 인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우선 지난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보좌해 온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가신 3인방'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 입성 전부터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에 대한 일을 맡았으며, 이 비서관은 내부 살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비서 출신인 안 비서관은 주로 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 왔다.

원래 주로 인터넷 분야를 담당했던 이춘상 보관까지 4명이 핵심 측근으로 통했으나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18년 전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발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만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만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때까지 정 씨는 박 대통령이 평의원이던 시절 개인 비서실장 역할을 했으며, 실제 이들 3인방도 정 씨를 '실장님'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2004년 박 대통령이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는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그만두고, 공식 라인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최 씨가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박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로서 박 대통령과도 40년 지기인 만큼 이들 3인방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청와대 주변에 따르면 최 씨는 3인방을 포함해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직간접적인 접촉 선상에 있는 인사들 중 청와대 핵심라인에 포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연설문뿐 아니라 국정의 여러 분야에 걸쳐 '조언'을 한 것으로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진 만큼 인맥의 범위가 특정한 분야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최 씨가 박 대통령의 패션과 같은 개인 생활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의 건강 관리를 위해 유명 헬스트레이너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용하는데 관여하지 않았겠냐는 설도 있다.

정호성 부속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호성 부속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악연도 있다.

3인방의 존재가 새삼 부각됐던 지난 2014년 11월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됐던 '정윤회 동향' 문건이 외부 유출 사태 때 배후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다.

당시 문건에는 3인방을 비롯해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보좌진 등 10명이 수시로 대책 회의를 벌였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또 문건에서 정 씨가 미행한 것으로 나온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도 최 씨와는 불편한 관계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순실 靑 인맥은…재조명 받는 '가신 3인방' - 1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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