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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潘, 생각한 대로는 어려울 수있어…安 성공 돕겠다"

송고시간2016-10-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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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지원과 만찬회동…"독일식 내각책임제가 가장 좋다"

"일찌기 없던 개헌 기회 조성됐는데, 이 기회 놓치지 말아야"

"朴대통령, 전과 달리 힘 빠져…그렇게 힘 빠지면 나라가 결딴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김종필 전 총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 "반 총장이 유엔에서 이제 할 일이 끝났기 때문에 귀국하더라도 지금 생각한 대로는 어려울 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이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대통령께서 잔여 임기를 성공하셔야 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참 걱정이 된다, 안 전 대표가 잘해야 된다"면서 "나도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마는 잘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개헌론과 관련해서는 "독일식 내각책임제가 제일 좋고 그런 차원에서 안 전 대표가 중대선거구제를 얘기한 것은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들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주 잘한 것이다. 반드시 독일식 내각제가 좋다"고 했다.

이어서 "이제 국민의당이 희망이 돼서 독일식 내각제 도입이 되면 반드시 힘을 받을 것이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니까 똑똑히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가 대통령감이냐를 묻는 말에 "막 조여서 얘기하면 곤란하다"면서도 "그래도 현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참 괜찮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난 JP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난 JP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현 정국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개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hkmpooh@yna.co.kr

그는 반기문-안철수 연대설에 대해 "반 총장은 와 봐야 안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국내에 여러 가지가 들떠 가지고 왔다 갔다 하고 어렵다. 그분이고 저분이고 어렵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당최 전에 안 보이는 게 보이더라"며 "전에는 소신에 찬 태도였었는데 힘이 좀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순실 의혹'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부적절이고 그런 말보다도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결딴난다"라며 "나는 그게 걱정이다. 대통령을 좀 도와주시오"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강하게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선 "일찌기 없었던 개헌의 분위기가 지금 조성되지 않았나"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5천만명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전히 내각제를 주장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거 떠들다가 정계에서 쫓겨 났다. 사실 제도가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가 맞지 않다"며 "그렇다면 그것(내각제)밖에 없는데, 빨리들 잘 준비를 하고 진지하게 이 나라가 어떤 제도를 갖고 걸어가야 장래가 열리나 하는 것부터 잘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정말 걱정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또 이런 정말 시국에 기대를 걸 곳, 희망을 걸 곳은 국민의당이라고도 하셨다. 그래서 중심 잡고 제대로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반 총장과의 연대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JP 만난 안철수와 박지원
JP 만난 안철수와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진 뒤 식당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16.10.25
hkmpooh@yna.co.kr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대원로로서, 후배 정치인에게 우국의 충정에서 당신의 경험과 그 성찰을 가감 없이 지도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시는 그런 자리였다"라며 "아마 안 전 대표는 잠을 못 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굉장히 감동 어린 충고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길지 않은 세월을 총재님 모셔봤지만, 오늘 같은 저런 찬사의 말씀을 서슴없이 하시는 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듯 안 전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안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박 위원장과 박양수 전 의원 등이 동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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