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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서도 횡설수설…"경찰은 독살당해"

송고시간2016-10-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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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날 프로파일러 투입해 성씨 면담…28일 검찰 송치

영상 기사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여전히 횡설수설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여전히 횡설수설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여전히 횡설수설 [앵커] 경찰관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성병대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전 실시됐습니다. 성 씨는 현장검증 내내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오패산 인근에서 성병대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범행 장소를 순서대로 이동하며 30분간 진행됐는데 체크 무늬 셔츠를 입은 성 씨는 비교적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성 씨는 경찰서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부동산 앞에서 첫 번째 피해자를 폭행하고 사제총기를 발사한 뒤 이어 오패산 터널로 이동해 김창호 경감을 살해한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성 씨는 현장검증 내내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이것은 혁명이다" 또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입원한 "병원에서 사람이 독살당했다" 등 여전히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일부 주민은 성 씨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성 씨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과 같은 건물에 사는 세입자이면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67살 이 모 씨를 폭행하고 뒤쫓아 가며 총을 쐈습니다. 성 씨에게 망치로 머리를 폭행당한 이 씨는 두개골이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성 씨가 이 씨를 쫓아가며 사제 총기를 쏴 인근을 지나던 70대 이 모 씨가 총에 복부를 맞았습니다. 성 씨는 이어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창호 경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성 씨를 구속했으며 내일은 성병대가 만든 사제총기에 대한 위력시험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씨는 현장검증 내내 뉘우침 없이 당당한 모습을 유지했다.

26일 서울 강북경찰서가 진행한 성씨의 현장검증에서 성씨는 시종일관 "(사망한) 경찰은 경찰에서 독살한 것"이라는 등 횡설수설했다.

포승줄에 묶여 경찰서를 나설 때부터 한순간도 고개를 숙이지 않은 그는 반성하는 기색 없이 시종일관 "가족들이 협박받고 있다", "경찰이 날 정신병자로 몰고 가려 한다"는 등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쳤다.

취재진에게 "30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성씨는 자신이 폭행한 부동산업자 이모(68)씨를 기다리던 부동산 앞에서부터 경찰을 살해한 오패산터널 옆 풀숲에 이르기까지 경찰 70여명에게 둘러싸여 범행을 재연했다.

재연에 망설임이 없었고, 한순간도 주변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황당한 발언을 소리높여 외쳤다.

현장검증을 마친 성씨는 "경찰들 때문에 어머니, 누나들, 형, 조카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지 묻자 "그분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경찰 조직에서 죽인 걸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동네 주민들은 성씨의 뻔뻔스러움에 혀를 끌끌 찼다.

일부는 성씨의 동선을 지켜보며 성씨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동네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닌 데 놀라움과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성씨가 범행을 자신이 진술한대로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성씨를 면담했다. 정신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과 교도소 등에 요청한 진료 기록도 회신받았고, 추후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28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성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제 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씨가 26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현장 검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10.26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제 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씨가 26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현장 검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10.26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제 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씨가 26일 오전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실시된 현장 검증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2016.10.26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사제 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씨가 26일 오전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실시된 현장 검증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2016.10.26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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