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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횡령'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 공개수배

송고시간2016-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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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소환조사 불응·두 달째 잠적

장민우 수행비서도 함께 공개수배

부산지검, 엘시티 압수수색
부산지검, 엘시티 압수수색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27일 부산지검 엘시티 수사팀이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분양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6.10.27
pitbull@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66) 회장과 수행비서 장민우(41)씨가 공개 수배됐다.

수사기관이 흉악범이 아닌 피의자를 공개 수배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지검은 27일 이 회장과 장씨의 최근 사진과 주요 혐의,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을 공개하고 두 사람을 전국에 공개 수배했다.

'거액 횡령'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 공개수배 - 1

수배 전단에는 이 회장의 혐의가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 비리 핵심 피의자로 은행대출금 등 거액을 사기·횡령 범행으로 도주 중'이라고 돼 있다.

이 회장과 함께 움직이며 도피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장씨 수배 전단에도 최근 사진과 혐의, 인적사항 등이 담겼다.

이 회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수사를 본격화한 올해 8월 초 검찰 소환을 받고도 불응하고 달아나 두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고 나서 검거전담반을 꾸려 추적해왔지만, 검거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추적 결과 이 회장은 여러 명의 조력자 도움을 받으며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수시로 은신처와 차량을 바꾸고, 대포폰 수십 대를 바꿔 쓰면서 도피하고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은 일주일 전 서울과 부산에서 이 회장의 행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은 경찰과 함께 검거전담반 인력을 확대하는 등 이 회장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이 회장에게 은신처나 도피하는 데 필요한 자금, 휴대전화, 차량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도피를 돕는 사람들은 끝까지 추적해 범인도피죄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여러 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4일 수사검사 8명으로 확대 개편된 엘시티 수사팀은 엘시티 시행사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한 사람들을 검찰로 불러 조사하는 등 이 회장의 다른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엘시티 수사팀은 27일 엘시티 시행사 기획본부와 분양대행사, 분양사무실, 시행사 홍보본부장과 분양대행사 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 수색을 해 분양·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엘시티 주거타운의 불법 분양률 조작 의혹 등을 캐는 것으로 전해졌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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