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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 "거국내각, 말잔치 되고 말 것이라는 걱정 있어"

송고시간2016-10-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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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넓은 국정의 일환으로 개헌 준비 하는 것 필요"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현혜란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27일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으로 비상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일이, 국정이 잘 진행되겠는가, 아니면 그저 말잔치가 되고 말지 않겠는가 하는 여러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국내각 구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질문을 받고 "거국내각이 갖는 함의가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거국내각 문제에 대해선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며 "우리나라를 시험의 대상으로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전날에 이어 회의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다만 "제 진퇴에 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렸다"며 '거국내각 등의 논의에 총리의 거취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제기되고 지난 25일 이후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면담할 시간이 없었다"며 "국민이 많이 놀랐고 걱정이 많다고 생각하며 (상황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 추진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는 "개헌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주도할 수도 있고 국회가 끌어갈 수도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준비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특위를 만들어 같이 논의하는게 좋겠다고 대통령은 말씀하셨다. 정부는 넓은 국정의 일환으로써 개헌에 관한 준비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하더라도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관한 준비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이 발의하겠다는 취지냐'고 다시 묻자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정부도 큰 국정 현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고 필요한 뒷받침을 하는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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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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