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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목사 "예수님의 제자 만들어야 참된 제자도"

송고시간2016-10-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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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제자도' 연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교회의 목사와 장로 등 중직을 맡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작은 교회가 행복할 수 있고, 큰 교회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 2 - 제자도'(이하 제자도)의 감독 김상철 목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제작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목사는 2014년 사랑의교회 설립자인 옥한흠(1938∼2010) 목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으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제자 옥한흠'의 후속작인 '제자도'는 한국교회가 참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 시대에 필요한 진짜 제자도의 본질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옥 목사는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전파해 복음주의 교회를 이끈 개신교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김 목사는 "제자도는 제자의 길이자 제자의 삶"이라며 "제자훈련은 목회자 자신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자도'에는 옥 목사에게서 영향을 받은 여러 목회 지도자들이 '제자훈련'의 타이틀로 사역하며 희망의 불씨를 일궈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또 제자도의 모범을 보인 명동촌 설립자 김약연 목사,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등의 생애를 재조명했다.

김 목사는 이번 영화에서 김약연 목사와 김용기 장로의 삶을 재조명한 까닭에 대해 "한국교회의 해답을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며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 가운데 바람직한 신앙의 롤모델이 많은데 이들의 삶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옥 목사 사후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곳곳에서 반목과 갈등이 끊이질 않는 등 제자도 훈련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많은 성도가 세상으로 흩어져 예수님의 제자로 주어진 일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제자훈련의 성패는 '지배자'가 훈련하느냐, '지도자'가 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배자는 교회의 (양적) 성장을 추구하지만, 지도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다. 지도자는 결코 부자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잘못을 지적할 때도 은혜가 빠져서는 안 된다"며 참회를 통한 '두 번째 기회'를 강조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두 번째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기회가 주어집니다."

영화 '제자도'는 다음 달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제자 옥한흠 2 - 제자도' 연출한 김상철 목사
'제자 옥한흠 2 - 제자도' 연출한 김상철 목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 2 - 제자도'(이하 제자도)의 감독 김상철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2016.10.27.
kihun@yna.co.kr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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