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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서 野 '최순실 딸 명의 외화대출 의혹' 추궁

송고시간2016-10-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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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질의 나선 與의원들 "참담하고 부끄럽다"

정무위서 질의 듣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무위서 질의 듣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야권은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최순실씨의 외화대출 과정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28일 2017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개최한 전체회의에서 야권은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최씨가 지난해 말 딸 정유라씨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일대 토지를 담보로 25만 유로(3억2천만원)가량을 대출받은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최씨가 정씨 명의로 외화대출을 받을 당시 정씨는 한국에 없었는데 어떻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느냐"며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여러가지 편법 정황이 발견되는 등 절차상 하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개인이 부동산을 담보로 외화를 빌리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고, 실수요 증빙 없이는 외화대출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며 "1만 달러 이상 외화를 들고 나갔다면 사전 신고대상인데 신고했느냐"고 물었다.

임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경위를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무위서 野 '최순실 딸 명의 외화대출 의혹' 추궁 - 1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대한민국이 '최순실공화국'이 돼버린 건국 이래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며 "최씨가 외교·안보에 개입해서 북한의 선제타격이라고 결정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나라가 이 꼴인데 일국의 총리가 대통령과 면담은커녕 전화통화만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비서실장은 누가 청와대에 들락날락하는지도 모르고, 여당 대표가 직언이나 한마디 하겠느냐. 총리가 양복 주머니에 사표를 들고 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소회를 한마디씩 밝히고 예산질의를 이어갔다.

김성원 의원은 "이번 사태로 공무원이 받았을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주문했고, 김한표 의원은 "온 나라가 최아무개 때문에 블랙홀이 돼 무슨 말로 정치를 해야 할지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많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은 필요하다면 특검에서 하고, 국회는 차분하게 내년도 예산을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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