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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감찰내용 누설 의혹' 이석수 前특별감찰관 소환조사(종합)

송고시간2016-10-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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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신분 출석…기자와 통화 내용·경위 등 확인 방침

내사했던 미르재단 의혹엔 "수사에서 진상 밝혀질 것 기대"

여유있는 표정으로 검찰 출석하는 이석수 감찰관
여유있는 표정으로 검찰 출석하는 이석수 감찰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감찰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던 중 다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최평천 기자 = 감찰내용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53)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 전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특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 시작 직전인 오후 1시 50분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특감은 감찰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 전 특감을 상대로 재직 중이던 8월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한 경위, 정확한 통화 내용, 감찰 관련 사항이 있었는지 아닌지 등을 확인했다.

검찰 소환된 이석수 전 감찰관
검찰 소환된 이석수 전 감찰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감찰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이 전 특감은 우 수석 관련 감찰을 하던 당시 이 기자와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해 감찰내용 누설 논란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8월 이 전 감찰관이 감찰내용을 외부로 흘려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기자는 이달 10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특감은 최근 정국을 뒤흔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내사를 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두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그가 사임 압력을 받은 것이 감찰내용 누설 비위가 아닌, 재단 내사 과정에서 정권 실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특감은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이석수 검찰 출석 "미르 의혹, 검찰이 밝혀낼 거라 기대"
이석수 검찰 출석 "미르 의혹, 검찰이 밝혀낼 거라 기대"

[앵커] 감찰내용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당시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감찰 유출의혹 인정하십니까?) 오늘 검찰에서 잘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을 상대로 우 수석에 관한 감찰 내용을 실제 조선일보 기자에게 누설했는지, 통화한 경위와 의도 등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 전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고, 지난 10일에는 해당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의미있는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국을 흔들고 있는 미르 관련 내사로 당시 사임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질문엔 검찰 수사를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석수 /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까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검찰은 수사의 또 다른 축인 우 수석 소환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국회 운영위가 국감 불출석을 이유로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 검찰이 우 수석의 소환을 더이상 늦추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또 우 수석의 아내와 아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그는 최순실씨 감찰도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찰에서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사안이 사표 수리와 관계있느냐고 묻자 이 전 특감은 "수리하신 쪽에서 아시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제기되는 의혹 외에 내사에서 포착한 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특감 외에 우 수석 관련 의혹 수사도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우 수석 처가의 화성땅 차명 보유 의혹,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횡령·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우 수석 부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 소환조사 여부도 이 내용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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