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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K그룹 임원 소환…'K스포츠 80억 요구 거절' 조사

송고시간2016-10-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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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K그룹 임원 소환…'K스포츠 80억 요구 거절' 조사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검찰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기금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기업 관계자 소환조사를 이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1일 오후 SK그룹 대관 담당 박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무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과 여러 차례 만나 모금 관련 논의를 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SK에 8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이었지만, 독일에 최씨가 세운 '비덱(Widec) 스포츠'가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는 게 정 전 사무총장 주장이다.

박 전무는 80억원 출연 제의를 받은 게 사실이며, SK 측이 거절하고 다른 액수를 제안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마친 정현식
검찰 조사 마친 정현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정 전 사무총장은 SK가 사업의 구체성 결여와 과도한 금액 등을 이유로 투자를 망설였고 최씨가 포기하라고 해 없던 일로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SK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우회지원' 등이 이슈가 되면서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내는 데 신중한 입장이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다만 SK 측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재단의 모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30일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팀장(상무)도 불러 조사했다.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미르에 28억원, 롯데면세점을 통해 K스포츠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수사본부는 두 회사 외에 CJ, 삼성 등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차차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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