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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력' 이경재·맹준호 변호사…변호인 추가 투입될 듯(종합)

송고시간2016-10-3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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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 '최씨 전 남편 정윤회 변호' 인연…최씨 혐의 10여개 안팎 전망

이경재 변호사 별도 기자회견
이경재 변호사 별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31일 오후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조사 중인 최순실 씨와 면담 후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이보배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검찰에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는 현재 변호인 두 명의 조력을 받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변호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 변호사는 이날 최씨의 검찰 출석에도 함께했다.

이 변호사는 1975년 춘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3과장과 서울지검 형사1부장, 춘천지검과 대구지검에서 차장검사를 지내고 변호사로 개업한 원로 법조인이다.

최씨의 변호를 맡게 된 건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당시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변호를 맡았던 게 인연이 됐다. 당시 정씨는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에 서 있었지만 이 변호사의 조력 덕택인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다.

이 때문인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최씨가 먼저 이 변호사에게 연락해 선임을 부탁했다고 한다.

최씨로서는 집안 사정을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 이 변호사에게 법률 대리를 맡기는 게 심적으로나마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 변호사는 "최씨와 특별한 인연은 없다"면서도 "잘잘못을 판단하기에 앞서 말이 안 되는 의혹으로 사회가 혼란해지는 걸 노리는 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임했다"며 최씨 변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30일 인천공항에 직접 나가 최씨를 마중하면서 "일단 쉬고 있으라"며 안정을 시키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로 최씨 신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이날 검찰 출석 과정에서도 취재진과 시위대가 대거 몰려 아수라장이 되자 "입구가 너무 혼란스러워 약간 다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 귀국 이후엔 외부 노출을 우려해 직접 접촉을 피하고 전화로 검찰 출석에 대비했다고 한다.

검찰 조사에는 이 변호사 외에 법무법인 로월드의 맹준호(52·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입회해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가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타고 온 차량에는 해당 법무법인 이름이 쓰인 빌딩 출입증이 부착돼 있었다. 맹 변호사가 최씨를 따라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법무법인 로월드는 이기배(62·사법연수원 7기), 이홍권(62·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기배 변호사는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변호했다.

이홍권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2년 후보자 매수 혐의를 받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항소심을 맡은 바 있다.

이날 조사가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변호사가 교대로 조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사 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변호인들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최씨에 대해선 횡령부터 탈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외국환 거래법 위반, 강요, 업무방해 등 10여개 안팎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들 혐의를 '방어'하기 위해선 전문 변호사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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