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굴레 벗은 삼례 3인조' 검찰 항소 포기로 '무죄 확정'(종합)

송고시간2016-11-04 11: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검찰 "피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 사과

곧 형사보상·국가배상청구 절차 진행

법정 빠져나오는 '삼례 3인조'
법정 빠져나오는 '삼례 3인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강도치사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임명선(왼쪽부터), 최대열, 강인구씨등 '삼례 3인조'가 28일 전주지법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6.10.28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경찰과 검찰의 부실수사와 진범 논란을 빚었던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피고인들이 사건 17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전주지검은 이른바 '삼례 3인조' 재심 사건에 대한 1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무죄 판결 후 기뻐하는 '삼례 3인조'
무죄 판결 후 기뻐하는 '삼례 3인조'

검찰은 "객관적·중립적 자세로 실체적 진실규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재심 재판에 임했고 부산 3인조 중 진범 진술을 번복한 조모 씨에 대한 심리 없이 선고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여부를 신중히 검토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관계를 종합한 결과와 항소 제기로 피고인들에게 미칠 또 다른 고통 등을 참작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을 담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피해자 유족들에게도 진정한 위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만세 외치는 '삼례 3인조'
만세 외치는 '삼례 3인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강도치사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3인조'(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서 네 번째)가 28일 전주지방법원에서 판결 직후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6.10.28
sollenso@yna.co.kr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굴레를 완전히 벗은 '삼례 3인조'와 피해자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과 국가배상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은 반성과 사과를 일회성에 그칠 게 아니라 무엇을 잘못하고 반성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또 검찰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강압 수사한 경찰은 물론 사법부 차원에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달 28일 강도치사 혐의로 기소된 최대열, 임명선, 강인구 씨 등 3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최씨 등의 자백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께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당시 76)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 7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sollens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