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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돋보기> '삼례 3인조' 무죄 확정…"저분들 인생은 어쩌나"

송고시간2016-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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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살인자' 오명을 썼던 이른바 '삼례 3인조'가 사건 17년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4일 인터넷에서는 "저분들 인생은 어떡하느냐"(네이버 아이디 'song****')는 탄식이 나왔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 침입해 당시 76세의 유모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수사 초기부터 무죄를 주장했던 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결국 이날 무죄를 확정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beth****'는 "이제라도 누명을 벗으신 점은 축하하지만, 저분들 인생은 누가 책임져줄 것이냐"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jylj****'는 "그 세월을 무슨 돈으로 보상하겠느냐"면서 "이 나라 대신 제가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이 지적장애인이거나 말과 행동이 어눌한 점 때문에 더 공권력이 짓밟은 것 아니냐며 분개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kp30****'는 "눈물난다"면서 "돈 없고 '빽' 없으면 당하고 사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분개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styl****'는 "저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은 세 사람 모두 힘과 돈이 없어서"라면서 "제대로 된 변호조차 받지 못한 데다, 검찰과 경찰도 그 점을 알고 범인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들을 수사하고 기소한 경찰과 검찰에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 아이디 'loremlumen'은 "강압수사로 사건을 조작한 경찰, 검사들 (죄를) 반드시 밝혀내 엄벌에 처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rive****'는 "실적 쌓기에 희생된 분들"이라면서 "경찰이 보험회사 직원도 아니고, 진범이 나타났는데도 무혐의 처리하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gang****'는 "지나간 시간과 늙어버린 청춘은 억만금으로 보상할 수 없지만,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팽배해진 사정 당국에 대한 불만과 불신도 댓글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네이버 아이디 'shim****'는 "이런 검찰이 최순실은 제대로 조사하겠느냐"고 비꼬았고, 네이버 아이디 'kor_****'는 "이런 일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이 지금 망해가는 데 일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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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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