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송고시간2016-11-13 11: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푸른 바다의 전설' '역도요정 김복주' '오 마이 금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 3사들의 수목극 시장이 오는 16일 새롭게 열린다.

3사가 나란히 선수 교체를 하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 판타지, 스포츠, 가족 등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기본 정서는 '사랑'이다.

이들에게 바통을 주고 지난 10일 일제히 퇴장한 '질투의 화신' '쇼핑왕 루이' '공항가는 길'은 10% 안팎의 시청률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뚜렷한 승자가 없었다.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는 독주할 자가 나올 것인가.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1

◇ 최강 스펙 판타지 로맨스 '푸른 바다의 전설'

SBS '질투의 화신'에 이어 방송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강 스펙을 자랑한다.

'별에서 온 그대'로 국내는 물론, 중국 대륙을 흔들었던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자, 최고의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2

이 사실만으로도 SBS 편성이 확정됐을 정도이니, 새로 등판하는 수목극 3편 중 가장 강력한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는 드라마의 시놉시스, 심지어는 제목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드라마의 편성을 결정했다.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은 "이 정도 조합이면 방송사가 편성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것"이라며 "그만큼 믿는 조합이고 흥행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 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드라마는 마지막 인어(전지현)가 천재 사기꾼(이민호)를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코믹한 요소와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은 '찬란한 유산' '시티 헌터'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을 연출하며 중국에 알려진 진혁 PD가 맡았다. 진 PD와 이민호는 '시티 헌터'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 상큼한 청춘 로맨스 '역도요정 김복주'

MBC '쇼핑왕 루이' 후속작은 역도를 소재로 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다.

'피겨 요정'도 아니고 '역도 요정'이라는 제목부터가 발랄함과 코믹함을 내포하는 이 드라마는 바벨만 들던 21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찾아온 첫사랑을 그린 청춘극이다.

'고교 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재기 발랄함을 보여준 양희승 작가의 신작이자, 상승세인 신예 이성경과 남주혁이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3

김복주는 한얼체대 2학년 여자 역도부 선수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힘의 역사를 자랑한 아가씨.

힘 못지않게 불 같은 성격을 자랑하는 탓에 불의를 보면 욱하는 경향이 있지만, 눈물도 많고 인정도 많다.

역도 선수인 탓에 소개팅 제의 한 번 못 받아본 그의 앞에 어느 날 운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전진한다.

남주혁은 한얼체대 2학년 수영부 선수 정준형을 연기한다. 타고난 수영 천재지만 스타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그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대학에서 재회한 김복주를 놀려먹는 재미에 빠져보고자 한다.

체대를 무대로 하는 까닭에 역도, 수영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고루 양념처럼 등장할 예정이다.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4

◇ 10살 소녀가 전하는 삶의 가치 '오 마이 금비'

KBS '공항가는 길'의 바통은 '오 마이 금비'가 잇는다.

오지호와 아역배우 허정은이 주연을 맡은 '오 마이 금비'는 삼류 사기꾼 휘철이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면서 한심한 인에서 진짜 아빠가 돼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재 자체가 최루성이지만, 제작진은 눈물과 감상에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부성애, 가족애를 담담하게 따라가겠다는 포부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어느 날 한 꼬마가 나타나 척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삶의 참 가치를 전해줄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어른들은 나쁜 기억들이 쌓여가고 있지만 금비는 기억이 몇 개 없는 아이"라며 "금비는 그 기억마저 병으로 인해 없어지는데, 그런 금비의 사연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 무엇인지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5

허정은은 직전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말을 잃어버린 영은옹주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진희가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수목과학원 연구사 고강희를 연기한다. 아픈 가족사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고강희는 휘철-금비 부녀와 엮이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다시 시작하는 수목극의 혈투…판타지·스포츠·가족 - 6

prett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