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난 알레나 "내일 남편이랑 남산서울타워 놀러 가요!"
송고시간2016-11-17 20:08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내일 남편이랑 남산서울타워 놀러 가요!"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경기가 열린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
두 외국인 남성이 긴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나란히 테이블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알레나 버그스마(26·KGC인삼공사)의 남편과 에밀리 하통(24·현대건설)의 남자친구다.
초면인 데다 아내와 여자친구가 적으로 만난 터라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둘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인삼공사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끝났다.
승리의 주인공은 알레나였다.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54.83%에 달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알레나는 싱글벙글 웃었다.
자신의 맹활약으로 팀이 승리했고, 남편까지 한국에 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알레나는 몸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에 "어깨는 아무렇지 않은데 다리가 조금 아프다"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약 1주일 전 한국에 온 남편 케빈 코블(29)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대학에서 농구부 코치를 하고 있다.
그는 다음 주까지 약 2주간 한국에 머물며 아내를 응원할 예정이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에게 18일 하루 휴가를 줬다.
알레나는 "그동안 쉬는 날에는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느라 서울 구경을 못 했다"며 "내일은 남편이랑 남산서울타워에 놀러 가기로 했다"고 자랑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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