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방신봉 노익장' 한국전력, 풀세트 접전 끝 삼성화재 제압(종합)
송고시간2016-11-17 22:38
여자부선 '알레나 37득점' 인삼공사, 현대건설 물리쳐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방신봉(41)의 노익장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무찌르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27 25-21 15-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이어 각각 2, 3위였다. 승점은 14로 같았지만, 한국전력의 승리 경기 수가 더 많았다.
경기 결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지만, 결국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1위 대한항공(승점20)과 승점 차를 6점에서 4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의 '괴물 용병' 타이스 덜 호스트는 이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7득점을 합작한 한국전력의 아르파드 바로티(29득점)와 전광인(18득점)의 쌍포도 무서웠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보다 블로킹(16-12)에서 앞섰다.
특히, 팀의 최고참 방신봉은 팀 블로킹의 절반에 달하는 8개나 기록했다. 무엇보다 5세트에서 방신봉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두 팀은 4세트까지 번갈아가며 한 세트씩 가져갔다.
타이스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세트에서는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결국 블로킹(5-2)에서 앞선 한국전력이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25-25에서 김규민이 전광인의 퀵오픈을 막아낸 데 이어 타이스가 서브를 내리꽂아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도 끈질겼다.
아르파드 바로티와 전광인의 쌍포를 앞세워 4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초중반까지 누구도 물러나지 않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7-7 이후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바로티가 백어택을 내리꽂았고, 이어 방신봉이 타이스의 백어택을 막았다. 이어 삼성화재가 1점을 쫓아왔지만 한국전력은 방신봉의 속공으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한국전력은 김명진한테 오픈 공격을 내줘 다시 1점 차(10-9)로 쫓겼다.
하지만 이후 한국전력이 방신봉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을 엮어 5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화재는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기나긴 승부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종료됐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무찔렀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7-25 26-28 25-19)로 승리했다.
알레나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54.83%에 달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양효진과 김세영 쪽으로는 아예 공을 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25일에 벌인 현대건설과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14-22로 밀린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의 공중전 중심에는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이상 키 190㎝)이 있다.
시즌 두 번째 대결인 이날 경기에서 서 감독의 지시는 승리로 연결됐다.
인삼공사는 이날 현대건설(9개)보다 1개 많은 10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ksw0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11/17 22: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