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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아쉽다∼ 가을'…억새 흐들한 해변·오름 은빛 장관

송고시간2016-1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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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길 명 코스, 쉬엄쉬엄 1∼2시간 트레킹하면 그게 '힐링'…곳곳 공연·전시·체험 행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1월의 마지막 주말(26∼27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겠다. 토요일 오후에는 비가 내리겠다.

차가운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끝자락, 제주의 억새 명소를 둘러보며 늦가을 정취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 토요일 오후 비…흐리고 구름 많음

토요일인 26일은 차차 흐려져 오후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아침 최저기온은 7∼9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7일은 흐리고 구름 많겠으며, 남·동부와 산간은 새벽 한때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2도, 낮 최고기온은 14∼17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3m 높이로 다소 높게 일겠다.

산굼부리 억새밭[연합뉴스 자료사진]

산굼부리 억새밭[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는 가을이 아쉽다…'억새 여행'으로 달래볼까

제주의 가을에서는 '억새'를 빼놓을 수 없다.

오름이며 해안, 도로변 등 섬 곳곳이 억새 물결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억새 명소로 꼽히는 곳은 산굼부리,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닭머르 해안길 등이 있다.

산굼부리(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는 가을철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억새 물결이 병풍처럼 펼쳐진 오름 능선과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오르기 어렵지 않다.

정상부에 오르면 탁 트인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분화구 안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새별오름 뒤덮은 억새 물결[연합뉴스 자료사진]

새별오름 뒤덮은 억새 물결[연합뉴스 자료사진]

새별오름(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대도 억새 명소로 꼽힌다.

제주의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 장소이기도 한 새별오름은 가을철이면 오름 대부분이 억새로 뒤덮여 은빛으로 물든다.

오름을 가다보면 탁 트인 제주도 서부지역 풍광에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질 녘 찾아가면 억새 물결이 석양에 물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새별오름에 오르고 싶다면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기 때문에 신발을 잘 갖춰 신는 것이 좋다.

따라비오름 가을 풍경[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비오름 가을 풍경[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비오름(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은 '가을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오름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억새 군락은 정상부까지 이어져 억새의 바다를 이룬다.

정상부에 오르면 한라산과 오름 군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르는 길이 수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쉬엄쉬엄 걸어도 오르내리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하다.

바다와 어우러진 억새를 감상하고 싶다면 닭머르(제주시 조천읍 신촌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 억새 물결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세워져 있다.

닭머르는 제주올레 18코스가 지나는 곳이다. 닭머르 입구에서 신촌포구,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 이어지는 1.8㎞ 거리의 '닭머르길'도 조성돼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서귀포 가을문화 페스티벌 포스터[서귀포시 제공]

서귀포 가을문화 페스티벌 포스터[서귀포시 제공]

◇ 가을 끝자락에 만나는 '공연, 전시, 체험'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는 '서귀포 가을문화 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이번 토요일(26일)에는 쿠킹 난타(COOKIN NANTA)의 '공존의 울림'과 기획공연, 이색 콘서트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마지막으로 가수 바다와 도립서귀포합창단, 서귀포소년소녀합창단, 서귀포다문화합창단, 해병대 군악대 등이 출연하는 '더 공존콘서트'가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예술의전당 로비와 야외광장에서는 체험 부스, 서귀포 사진전, 다문화 의상 체험, 프리마켓 페스타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

다만, 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 입장권의 80%는 인터넷 사전예매, 20%는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일요일(27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특별콘서트'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가 열린다.

제주시가 마련한 이 콘서트에는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이언티, 싱어송라이터 듀오 볼빨간 사춘기,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라구요'를 만든 가수 강산에, 제주어로 노래하는 밴드 사우스카니발 등이 출연한다.

초대권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입장은 행사 당일 오후 3시부터 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제주시 문화예술과(☎ 064-728-2714)로 하면 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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