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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첫 방일 무산되나…탄핵국면서 외교부 '곤혹'

송고시간2016-1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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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담 불발 또는 황교안 총리 참석 가능성 제기

전두환부터 이명박까지 전직 대통령 6명은 재임중 한번 이상 방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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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재임 중 첫 일본 방문이 성사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박 대통령의 취임(2013년 2월) 후 첫 일본 방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탄핵 변수로 인해 정상적으로 열릴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12월 19∼20일 일정으로 개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24일까지 정상적으로 박 대통령의 참석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의 개최 일자가 확정되면 대통령께서 참석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박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이야기다.

다음달 2일 또는 9일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탄핵안이 통과되면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돼 물리적으로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15년 11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마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15년 11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마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

박 대통령이 일본에 가지 못하게 되면 정부는 불참하거나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처럼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 자격으로 참석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교부 당국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한일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정상 방문이 무산될 가능성이 생긴 데다 한국이 발족 때 주도적 역할을 한 한일중 정상회의의 동력이 한국 사정 때문에 꺾일 수 있게 된데 대한 안타까움도 감지된다.

한 외교부 간부는 25일 "한국 국내 상황이 어렵더라도 한일중 정상회의는 국익 차원에서라도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임 중 일본을 공식 방문하지 않은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인 1961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지만 1963년 대통령 취임 후에는 일본을 공식 방문하지 않았다. 1984년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일본을 공식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두 재임 중 한차례 이상 일본을 방문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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