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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금명 '명예퇴진' 가부 결론…무조건 수용은 불가기류

송고시간2016-11-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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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총회 변수…野·비박, 탄핵 고수시 퇴진수용 어려울 듯

임기단축 개헌론도 해법 부상…탄핵표결前 3차 담화에 담을지 주목

"탄핵 추진 변동이 없다면 명예퇴진 수용할 가능성 거의 없을 듯"

최후의 결단 남은 청와대
최후의 결단 남은 청와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들이 건의한 '명예 퇴진'은 사면초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잡을 수 있는 단 한 장 남은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탄핵의 '1차 시한'을 사흘 앞둔 29일 박 대통령이 금명간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려다 본 청와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비롯,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건의한 '명예퇴진' 방안과 관련해 30일까지는 거부 또는 수용을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 3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시점을 내달 2일로 설정한 가운데 박 대통령도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29일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주가 상당히 중요하고 위중한 시기"라며 "박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박 대통령이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국회가 다음 달 2일 탄핵 표결을 추진한다면 1일에 입장을 밝히는 것도 늦다"며 "내일(30일)까지는 박 대통령이 심사숙고해서 명예퇴진 등 여러 옵션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위법행위가 공식 확인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대통령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 원로들이 지난 27일 박 대통령의 하야 선언과 내년 4월까지 퇴진 일정을 담은 '질서있는 퇴진'을 제시한 데 이어 친박 중진 의원들도 대통령 임기단축 등을 담은 명예퇴진을 건의하자 이를 포함해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헌법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 정국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다 알고 있는 만큼 해결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국회의 탄핵 논의 절차가 중단돼야 박 대통령이 명예퇴진 방안을 포함한 해법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 상황을 주시하면서 명예퇴진론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3차 대국민 담화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임기단축을 포함한 개헌은 헌법절차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를 고리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참모는 "새누리당 친박, 비박계가 대통령에 대해 탄핵추진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치된 의견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그런 논의를 끌어가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박 대통령은 그때 가서 임기 단축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야 3당이 내달 2일 탄핵안 표결을 공론화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선택지는 별로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탄핵추진이 변동 없다면 박 대통령이 명예퇴진론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朴대통령, 금명 '명예퇴진' 가부 결론…무조건 수용은 불가기류 - 1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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