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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한 곳에서 재발(?)…AI 발생지엔 공통점이 있다

송고시간2016-12-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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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6개市 '최근 2년 내 발병·가금류 많고·하천 낀 농경지 인근 농가'


경기 6개市 '최근 2년 내 발병·가금류 많고·하천 낀 농경지 인근 농가'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한번 발병한 곳에서는 또 발생한다?

지난 20일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6개 시(市)에는 몇몇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끈다.

포천 AI 방역[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천 AI 방역[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경기도에 따르면 2일까지 경기지역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양주·포천·이천·안성·화성·평택 등 6개 시 닭과 오리 농가 9곳이다.

또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안성 토종닭 농가 1곳·이천 육용 오리 농가 등 2곳이다.

6개 지자체 11곳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들 지자체는 크게 3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이들 지자체는 모두 2014년 이후 AI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이천과 안성은 2011년에도 발생하는 등 거의 매년 AI가 발병하고 있다. 평택과 화성 역시 2011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에 또 발생했다. 양주와 포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AI가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 이들 6개 시는 경기지역에서 가금류 사육이 많은 곳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포천시는 닭만 1천14만 수로, 경기도의 20%, 전국의 7∼8%가량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닭 산지이다.

안성·평택·화성 역시 닭 사육량이 500만 수를 넘고 이천과 양주는 각각 300만, 200만 수가 넘는다. 안성과 이천은 오리까지 합쳐 100만 수에 달한다.

경기도 전체 닭 사육량이 5천400만 수(전국의 21%)인 점을 고려하면 6개 시에서 기르는 닭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오리는 안성과 이천에서 대부분 사육된다.

논 위의 겨울철새[연합뉴스 자료사진]
논 위의 겨울철새[연합뉴스 자료사진]

6개 시의 또 다른 공통점은 하천을 낀 넓은 농경지가 있어 철새가 겨울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이천시 모가면 하천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사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철새가 날아들며 하천 인근 농경지에 있는 가금류가 AI 바이러스에 감염, 발병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매년 AI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천변 농경지에 대규모 가금류 사육농가가 들어서면서 AI 발병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경지에 가금류 사육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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