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朴대통령, '100m앞' 촛불 주시하며 탄핵정국 해법고심(종합)

송고시간2016-12-03 17:1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靑, 6주연속 주말 비상근무…韓실장 "충돌 없도록 주의 기울여달라"

朴대통령-與비주류 면담 물밑조율…퇴진일정 직접 밝힐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청와대는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효자치안센터 등 청와대로부터 100m 앞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시위대 함성이 가까이서 들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와 2일 탄핵안 처리 무산의 여파로 '촛불 민심'이 어느 정도로 타오를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석 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게까지 집회 동향을 점검한다.

한 비서실장은 오후 수석비서관들과의 회의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집회 상황 등을 잘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도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TV로 집회 장면을 지켜보고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나홀로' 정국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야 3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추진으로 '운명의 일주일'을 앞둔 가운데 촛불 민심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등을 본인의 입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대응 방향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르면 주말부터 당 지도부와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이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4월 퇴진, 6월 대선'의 당론을 존중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퇴진 일정이 정해지면 여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고 여야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도 봐야 해 주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朴대통령, '100m앞' 촛불 주시하며 탄핵정국 해법고심(종합) - 1

firstcircl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