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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로 차 '쾅쾅'…경찰 쫓자 물탱크에 숨은 '황당' 미국인

송고시간2016-1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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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최병길 박정헌 기자 = 차량을 부순 혐의로 경찰에 쫓기자 건물 옥상으로 달아나 물탱크에 숨어있던 20대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물탱크 속 미국인 설득 중인 경찰 [연합뉴스 자료]
물탱크 속 미국인 설득 중인 경찰 [연합뉴스 자료]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는 재물손괴 혐의로 미국인 A(28)씨를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창원 성산구의 한 상가 1층 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를 소화기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을 부순 뒤 이동하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렸다.

경찰을 본 A씨는 곧장 상가로 도망쳤다.

A씨를 쫓아 상가로 들어간 경찰은 수색에 나섰으나 허탕만 쳤다.

6층 건물 전체를 뒤진 뒤 마지막으로 옥상 문을 열자 그곳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혹시라도 A씨가 건물에서 뛰어내릴 가능성도 있어 다가가 제압하지 못하고 대치한 채 설득에 나섰다.

통역이 없어 원활한 의사소통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약 40분간 서로 대치하던 중 A씨는 갑자기 옥상에 있던 11t 물탱크 뚜껑을 열고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A씨가 익사할까 봐 상가 관리소에 얘기해 물탱크 물을 모두 뺀 뒤 다시 설득에 나섰다.

물탱크에 20분가량 들어가 있던 A씨는 "경찰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나가겠다"고 요구한 뒤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자 밖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20여분간 물탱크 안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저체온증 등으로 몸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체크한 뒤 경찰서로 연행, 사건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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