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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축구> 'MVP만 두번째' 수원 염기훈 "힘든 기억만 떠올라 울컥"

송고시간2016-12-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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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축구> 'MVP만 두번째' 수원 염기훈 "힘든 기억만 떠올라 울컥"

(서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수원삼성 조나탄(10번)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 염기훈(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2016.12.3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수원삼성 조나탄(10번)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 염기훈(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2016.12.3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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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양형모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넣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이번 시즌 힘든 기억만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회춘(回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수원 삼성의 '왼발 달인' 염기훈(33)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의 눈물을 삼켰다.

염기훈은 지난달 27일 FA컵 결승 1차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당시 골 덕분에 수원은 FA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이날 치러진 결승 2차전에서도 염기훈은 팀의 주장이자 최연장 선수로 120분 연장혈투를 견뎌내며 승부차기 골까지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이 확정된 뒤 염기훈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수원 서포터스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염기훈은 비록 팀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15도움을 기록하면 2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고, 올해 마지막 축구 일정인 FA컵 우승까지 경험하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더군다나 2010년 수원이 마지막으로 FA컵 우승을 할 때 MVP로 뽑혔던 염기훈은 6년 만에 또다시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역대 FA컵에서 두 차례 MVP를 차지한 것은 염기훈이 처음이다.

염기훈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로 힘든 경기였다. 우리뿐만 아니라 서울도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 더 힘들었다. 간절함에서 우리가 앞섰던 게 우승의 힘"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양형모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넣고 우승이 확정되자 이번 시즌 힘들었던 순간만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팬들에게 비난도 많이 받고 속상했던 일이 많았다. 그래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기억들만 생각났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무려 10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누구 하나 실수 없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차기 훈련의 성과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염기훈은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동료에게 '훈련했을 때 찼던 방향으로 차라. 막히면 어쩔 수 없다. 차던 대로 차라'고 이야기했다"며 "세 번째 키커로 나섰던 이원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득점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골이 들어가고 나서 운이 우리에게 돌아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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