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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동력 끌어올린 野 탄핵열차…與비박계 '동참' 압박

송고시간2016-12-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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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지도부 광화문 출동…朴대통령 퇴진 서명운동 전개

추미애 "朴대통령의 비박 의원 접촉은 헌정 질서 도전"

박지원 "대통령의 4월 퇴진약속 여부와 관계없이 與 동참해야"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이정현 기자 = 야3당이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마자 '광장'으로 나왔다.

9일로 예정된 탄핵 D데이에 앞서 탄핵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촛불민심'으로부터 동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포석이다. 이미 '탄핵열차'에 올라탄 야권으로서는 이날 광장의 열기를 재확인함으로써 탄핵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일제히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서명운동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정성호 김병욱 김한정 전혜숙 권미혁 표창원 김상희 정춘숙 문미옥 소병훈 임종성 송옥주 손혜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서명을 독려했다.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자수하면 선처해준다. 탄핵에 찬성하는 28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가 살려주고 용서하고 응원하자"면서 "만약 탄핵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자"고 말했다.

정춘숙 의원은 "여러분의 힘으로 탄핵안을 가결시켜달라"면서 "여러분 지역구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탄핵안에 찬성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촛불'로 동력 끌어올린 野 탄핵열차…與비박계 '동참' 압박 - 1

국민의당의 서명운동에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동철 신용현 이동섭 윤영일 정인화 장정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드시 박 대통령의 4월 말 퇴진 약속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탄핵에 확실히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는 필요하지만, 새누리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서명운동 과정에서 몇몇 시민들에게 야유와 항의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2일 탄핵론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이 비박계 설득을 위해 9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무산시킨 것을 놓고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한 남성은 "여기 왜 기어나와"라고 외쳤고, 다른 남성은 박 비대위원장에게 삿대질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이를 말리면서 시민들 간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의당도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촛불집회에 결합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국 버스킹을 갖고 "2017년 우리는 더 이상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업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딱하나, 우리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200명) 확보를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향해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다시 점화된 촛불민심이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향할 수 밖에 없어, 새누리당 의원들도 결국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비박계 의원들이 조만간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박계의 탄핵철회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9일 탄핵열차에 탑승하라"며 "동료 새누리당, 특히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을 설득해 동승시키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박 대통령이 살면 김 전 대표도 죽고 나라도 죽는다. 결단을 바란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추 대표는 촛불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접촉하거나 겁박 또는 회유하는 것은 헌정 질서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라며 "마지막으로 그들의 양심에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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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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