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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2.5→3%로 상향"(종합)

송고시간2016-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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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를 반영해 내년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거시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며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2년 만에 처음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기존 전망치는 2.5%였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펼칠 미국 재정 정책 효과를 기대한다"며 "미국의 경제성장이 신흥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로 전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 4%의 경제성장과 2천50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앞둔 환경에서 트럼프가 공약한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성장의 방향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유출이 급속히 일어나고 있지만 이머징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것을 신흥시장 증시의 좋은 신호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배경에서 슈로더가 신흥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향후 재정과 경기부양에 비중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키이쓰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의 전망치를 높였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비롯해 ▲ 유로존의 높아지는 정치적 위험 ▲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극우정당이 부상하고 있다"며 "유로존 국가들에서 예정된 일련의 국민투표와 선거들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중앙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묻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가 부결이 나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은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는 영국 내 경제활동과 소비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영향으로 내년에 영국 경제는 불황 속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내년 일본 경제의 회복 여부와 낮은 증시에 머물러 있는 신흥국 증시의 회복 가능성 등도 지켜봐야 할 글로벌 불확실성의 변수로 꼽았다.

이날 전길수 대표는 "한국은 올해 북핵 이슈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재배치 관련 중국과의 갈등, 국내 정치적 사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내년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투자에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분산투자 등이 현재로서는 유효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공:슈로더투자신탁운용
제공:슈로더투자신탁운용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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