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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상체제 野 "내림머리해 탄핵당해야"…밤샘농성(종합)

송고시간2016-12-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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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압박·설득 총력전…세월호 당일 머리손질 의혹에 더 격앙

탄핵일 국회 경내 개방 놓고 민주·국민의당 엇박자…야 3당 공동결의대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각 당 대표 등 지도부와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탄핵 디데이(D-day)'를 이틀 앞둔 7일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집중했다.

특히 탄핵안 가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과 설득 작업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야당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탄핵 대신 4월 퇴진'에 협조해달라는 뜻을 밝혔음에도 비박(비박근혜)계가 '탄핵 불가피론'으로 확연히 기울자 '굳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 3당은 이날 오후 탄핵 촉구 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야권 공조체제를 재확인했고, 이날부터 사실상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발언하는 추미애
발언하는 추미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규백 사무총장을 야전 사령탑으로 삼아 당내 탄핵추진 관련 기구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접촉성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일부터는 전 국회의원이 밤샘농성을 통해 탄핵가결을 위해 최대한 결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121명 전원과 일부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8일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며 탄핵안 가결의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공동 결의대회가 끝난 뒤 다시 자체적인 촛불집회를 열어 탄핵 의지를 다졌고, 국회 경내에 텐트를 치고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밤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24시간 비상체제 野 "내림머리해 탄핵당해야"…밤샘농성(종합) - 1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이제 새누리당은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말라"면서 "마음의 공명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민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인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에게 호소한다"면서 "국민 명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 구분은 무의미하다. 헌법 양심에 따르는,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의원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동철
발언하는 김동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일 탄핵 대열에 합류해 역사와 국민 앞에 두 번 죄짓지 않고 오욕의 이름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으로,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은 죽지만, 4천999만999명은 산다"면서 "새누리당만 죽을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 당만 살 수도 없다. 같은 국회의 운명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오늘 출발하는 탄핵열차가 대전에 서 있는데 많이 탑승해서 서울로 오시자고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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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분노 섞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대통령을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국민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이번엔 내림머리를 해서 탄핵을 당해달라"면서 "이것이 하늘의 뜻이고, 야 3당의 뜻이고, 촛불과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심상정
발언하는 심상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수장되는 시간이 박 대통령이 태연히 머리를 만졌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생각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모처에서 협박전화가 오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탄핵일 전날과 당일인 8∼9일 국회 경내를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동섭 의원은 이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런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법 위반이 될 수 있고, 탄핵 시위대가 박사모와 충돌할 수 있어 부정적"이라며 이런 의견을 정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탄핵안 표결이 정기국회 회기 만료 시간은 9일 자정을 넘길 가능성에 대비해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자정까지 표결이 끝나면 문제가 없지만, 그동안의 관례를 보면 여당이 의총을 해서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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