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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전야' DJ행사 野총집결…탄핵가결 한목소리 '퇴진'엔 이견(종합)

송고시간2016-12-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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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차기 대권주자와 야권 지도부가 총집결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탄핵안 가결 후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해야하는지에는 여전히 잠룡들의 의견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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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차남 홍업 씨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김부겸 의원,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등 차기 대권주자들이 집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도 모습을 드러냈고,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나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화환으로 참석을 대신했다.

행사장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에 대화가 집중됐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일궈놓은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이 유린됐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최고 지도자가 국민에게 지탄의 대상이 될 지경이다. 김 전 대통령님 뵙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잠룡들이 모여앉은 자리에서도 탄핵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9월 광주에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 빈소에서 조우한지 석달 만에 다시 만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도 어색한 분위기 없이 밀착해 앉아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 전 대표는 "야당의 힘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일은 전국에서 탄핵버스 등을 통해 시민들이 국회로 온다. 부결되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해야 한다"며 "낙관하면 안되지 않나.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도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니까, 당연히 국회에서도 탄핵을 결정해줄 것"이라고 했고, 손 전 고문도 "표결 결과는 의심하지 않는다. 친박(친박근혜)계건 비박(비박근혜)계건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전에는 개헌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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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 전 대표가 언급한 '탄핵 가결 후 대통령 즉각 퇴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 시장은 "대통령은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의해야 한다"고 했고, 손 전 고문은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는데 말을 듣겠나"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박 대통령의 조기퇴진과 구속처벌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거리를 뒀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아까 '안 전 대표도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다'고 했는데, 안 전 대표가 정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그런 말 안했다고 얘기했다더라"라며 "정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바로 정정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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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국회 주변에서 '탄핵 세몰이'에 열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정의당 주최 촛불행사에 참석, "탄핵은 촛불 혁명의 시작이고, 정의의 이름으로 반칙과 특권을 대청소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에 나서는 것이다. 그것이 참된 용기'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거론하며 "행동하는 양심이 국가를 바로 세우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당 촛불집회에서 "야구선수 요기 베라도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말 방심할 수 없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탄핵버스터'에 참석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 헌법적 의무이다. 의회는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열린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 행사에 참석해 "난국을 극복하고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한국을 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이 성남시장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가 '고구마'고, 이 시장이 '사이다'라면 저는 김치가 아닌 '한상차림'"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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