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위축된 경기 살려라'…강원 겨울축제 관광객 유치전

송고시간2016-12-10 07:1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화천산천어축제 역대 최대규모 야간 프로그램 신설

홍천꽁꽁축제 무료초대권 대신 할인권 검토


화천산천어축제 역대 최대규모 야간 프로그램 신설
홍천꽁꽁축제 무료초대권 대신 할인권 검토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본격적인 겨울축제 시즌을 앞두고 강원도 내 시·군이 위축된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관광객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청탁금지법'에 따라 축제장 방문객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 지갑'을 여는 아이디어 짜내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2016 산천어축제' 선등거리 모습/자료사진
'2016 산천어축제' 선등거리 모습/자료사진

화천군은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2017 산천어축제'를 체류형 겨울축제로 변신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당일 다녀가는 관광객 100만 명보다 하룻밤 묵고 가는 1박 2일 관광객 20만 명을 유치, 지역에서 쓰는 1인당 소비규모 확대해 위축된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한 관광객에게 야간낚시 무료티켓 제공하는 한편 체험 프로그램도 야간에 즐길 수 있도록 피겨스케이트장, 산천어 등(燈)을 밝히는 선등거리 확대, 길거리 페스티벌 운영 등의 이벤트를 늘렸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축제 거리로 채운다.

춤과 음악 거리공연, 주류시음 이벤트를 비롯해 시장이나 식당 이용 인증샷 SNS 올리기, 상가 간 연결 할인쿠폰 도입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역대 최대규모로 벌인다.

지역 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도 지난해 발행한 11만7천719매보다 많은 15만 장을 만들어 유통하기로 했다.

관광객이 축제장에서 이용한 입장료의 절반을 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 상가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축제 기간 8만 명 가량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촉진을 위해 외국인 전용 공간과 언어별 통역 안내 요원의 배치를 확대한다.

30일 개막할 예정인 홍천군의 겨울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는 기존에 축제초대권을 제작해 타 시·군이나 기관, 업체 등에 배포해 방문을 유도했지만, 올해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무료초대권을 제작하지 않을 계획이다.

'2015 홍천강 꽁꽁축제' 모습/자료사진
'2015 홍천강 꽁꽁축제' 모습/자료사진

그동안 축제장을 찾는 초청자에게 인삼송어회, 인삼송어구이 등을 제공하는 대신에 직접 구매를 권장하거나 행사장 내 직원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물고기 체험장에 쓰이는 단가가 비교적 높은 인삼을 먹인 송어도 인근 축제장과 비슷한 수준의 요금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역 내 숙박업소나 리조트, 레포츠 업체와 연계해 축제 기간 사업장을 이용한 영수증 제출 시에 낚시터 이용권 할인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내년 1월 14∼22일)는 국내 최초 빙어 잡기 증강현실(AR) 체험인 '빙어 GO' 게임도 개발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인제 빙어 등(燈) 거리/자료사진
인제 빙어 등(燈) 거리/자료사진

축제 참여 관광객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빙어호와 남면 신남리, 인제읍 등지에서 빙어 캐릭터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인제군은 기대하고 있다.

빙어 GO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수집한 참여자는 인제 사랑 상품권과 인제군 박사 임명증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춘천의 겨울축제인 로맨틱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컬링대회를 마련했다.

대형 아이스링크에서 관광객이 적은 평일을 이용해 대회를 열고, 주변에서 윷놀이 대회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축제 관계자는 "어수선한 정국에다 올해 처음 시행된 청탁금지법 등이 겨울축제장 방문객 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