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김상우 감독 쓴소리 "파다르, 제 역할 못 했다"
송고시간2016-12-09 21:56
팀 최다 24득점…"중요할 때 결정력 부족해"
팀 최다 24득점…"중요할 때 결정력 부족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는 한국 선수였으면 대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젊은 만큼 체력이 뛰어나고 회복력이 빠른데, 대신 기복이 심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KB손해보험전에서 3-1로 승리하고도 파다르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긴 결과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도 "단지 오늘 주 공격수가 부진했다. 파다르가 역할을 못 해줘 어렵게 경기했다"고 짚었다.
이날 파다르는 팀에서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2.38%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공격 성공률만 따지면, 자신의 시즌 기록(50.26%)보다 더 좋았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정말 필요한 승부처에서 활약이 미미했다. 오늘 못 했다고 본다. 3세트 초반에 수비가 굉장히 잘 됐는데, 거기서 욕심이지만 50%만 (파다르가) 해결해줬어도 그 세트가 안 넘어갔다. 거기서 낼 걸 못 내니 4세트에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와 2세트를 손쉽게 따낸 뒤 3세트를 고전 끝에 내줬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파다르는 3세트 공격 점유율 40.74%로 많은 기회를 받고도 5득점·공격 성공률 45.45%에 그쳤다.
대신 파다르는 4세트 8득점, 공격 성공률 72.73%로 만회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과 동료들은 막내뻘인 파다르가 실수에도 위축하지 않고 자신 있게 경기하기를 바란다.
팀 주전 세터 김광국은 "배구는 팀 스포츠라 서로 표정이 밝아야 시너지 효과도 난다. 파다르는 잘 안 될 때 보면 표정이 좀 그럴 때가 있다. 감독님도 그걸 (고치도록) 주문하시는 거 같고, 나 역시 통역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12/09 21: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