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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FOMC 이변 없으면 달러 강세 속도 조절"

송고시간2016-1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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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1개월이 넘게 지났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커진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선진국 강세와 신흥국 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증시와 함께 독일, 일본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약세에 따른 수출 회복 기대가 독일 증시를 이끌고 있고 마찬가지로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통화가치 절하에 따른 외국인의 비중 축소 과정에서 선진국 대비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러시아 증시가 유가 상승으로, 중국 증시는 선강퉁 기대와 수출입 증가 등 일부 지표 개선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로 멕시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전개 중이다.

상품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의 강세,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확대 가능성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로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가 특징이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연장하면서 완화적인 스탠스를 확인시켜 줬고 그에 따라 다시 달러화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달 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FOMC의 금리 인상 여부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변수가 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스탠스다. ECB의 완화된 스탠스를 감안할 때 향후 연준의 스탠스도 현재의 경기 친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유로존의 상반된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FOMC 결과에서 이변이 없다면 달러 강세 속도가 현 수준에서 더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달러 강세는 하드 브렉시트, 이탈리아 총선 우려 등에 따른 파운드화와 유로화 약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달러 강세가 완화된다면 현재의 증시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상대적 부진을 보인 신흥국의 상대 가치 회복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그에 따른 글로벌 교역 축소 우려에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출 모멘텀의 일부 회복도 국내 증시의 가격 복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까지는 배당 수요, 프로그램 순매수 확대 가능성 등의 증시변수를 고려할 때 대형주의 안정적 우위에 무게를 둔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다만, 최근 낙폭이 컸던 코스닥(중소형주 포함) 시장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로 일정 수준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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