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포 숙원사업 '시드니 코리안가든' 내년 1월 첫삽
송고시간2016-12-15 10:06
건립계획안 시의회 통과…완공에 5년 정도 걸릴 듯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동포들의 염원인 '시드니 코리안가든' 건립 사업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5일 시드니코리안가든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송석준)에 따르면 스트라스필드 시의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한·호주 기념정원 및 문화센터'(Australian Korean Memorial Garden and Cultural Centre. 이하 AKMGCC) 건립 단계별 콘셉트 종합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송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국제통화에서 "계획안의 시의회 통과는 스트라스필드시가 예산 150만 달러를 투입해 1단계 공사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건립 부지는 브레싱톤파크 뒷쪽 언덕 위 공터였지만 시의회를 통과한 계획안에는 앞쪽 운동장으로 최종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1단계 스트라스필드시, 2단계 한인사회의 참여로 진행된다.
1단계 공사에서는 지반 정지작업과 함께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층의 커뮤니티 홀을 지을 계획이다. 홀 주변에 연못, 언덕, 정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지상 주차장도 건설한다.
1단계 공사비는 150만∼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예산에는 호주 연방정부가 코리안 가든 건립을 위해 내놓기로 약속한 100만 달러의 지원금이 포함돼 있다.
2단계는 676㎡ 면적의 부지에 다층 문화센터를 건축하는 것이다. 센터 지하나 인근 지상에 주차장도 만들 예정이다. 예산 마련 등을 감안하면 2단계 공사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위원장은 "문화센터에는 다목적 공연장, 한국문화원, 한인 명예의 전당, 가평전투 기념관, 한인회와 각종 한인 단체 사무실 등이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한인회장을 지낸 송 위원장을 중심으로 호주 동포들은 지난 2011년 "한류가 세계를 휩쓰는 시대에 한인 12만 명의 시드니에 한국정원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시드니코리안가든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들은 그동안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정부 등을 찾아가 한국정원 건립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또 스트라스필드의 한인 시장인 옥상두 씨는 추진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연방정부를 설득한 결과 연방정부로부터 100만 달러 지원을 끌어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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