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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도마 오른 평창 개폐막식,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송고시간2016-12-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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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송승환 총감독 지휘 아래 준비…IOC에 연출안 초안 제출"

"한국인의 열정과 평화에 집중하는 개폐막식 준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2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개폐막식 준비 상황이 국정조사에서도 거론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7월 송승환(58) PMC 프로덕션 회장 겸 예술 총감독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당시 조직위는 공모를 통해 총감독 선정을 추진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문화예술,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자문위원회를 통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까지 재검증해 후보를 압축, 최종적으로 조직위원장 면담을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총감독은 "한류 문화라는 것이 주로 대중문화 중심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도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는 송 총감독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행사를 이끌 연출가로 유명 디자이너인 정구호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을 영입하며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8월말 정구호 씨가 연출직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하며 개폐막식 준비는 꼬이기 시작했다.

송 총감독과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진 정 씨는 개폐막식 행사 시안에 포함된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조직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제4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구호 씨의 사임 경위를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송 총감독과 정구호 연출가 사이에 불화가 있었고,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문제도 있었다고 들었다"며 "계약 과정에서 정 연출가만 빼놓고 계약이 이뤄지면서 그에 반발해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전 장관은 "송 총감독의 연출력에 대해 (대통령이) 좀 걱정을 했기 때문에 정 감독을 제가 연출로 추천했다"고 말해 정부가 평창올림픽 개막식 준비 과정에서 인사권을 휘둘렀다는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김 전 장관이 추천한 정구호 연출가가 중도에서 빠지게 돼 송 총감독이 혼자서 준비하는 상황이 됐다.

송 총감독이 선임되고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연출가 사퇴라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개막식 준비가 제대로 돼가는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평창조직위는 개폐막식 준비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지난 10월 IOC에 개폐막식 '크리에이티브 콘셉트(연출안 초안)'를 제출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계속 연출안 초안을 발전시켜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 총감독이 매주 3회 이상씩 감독단과 회의를 벌이면서 연출안의 기술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수정을 마친 뒤 내년 3월 IOC에 연출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은 '환경 문제'에 집중했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화-융합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열정과 평화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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