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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주연 중국 블록버스터 '그레이트월' 첫주 흥행

송고시간2016-1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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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올해 4위 입장수입 올렸지만 "판에 박힌 괴물영화" 혹평

6일 베이징에서 '더 그레이트 월'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맷 데이먼 (AP=연합뉴스)

6일 베이징에서 '더 그레이트 월'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맷 데이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첫 서방스타일 블록버스터 영화로 꼽히는 맷 데이먼 주연의 '더 그레이트 월'(The Great Wall·장성)이 중국에서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6∼18일 4억6천만 위안(약 790억원)을 벌었다.

올해 중국에서 첫주 흥행 성적으로는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영화는 '쥬라기 월드' 등으로 유명하며, 중국의 억만장자 왕젠린(王健林)의 다롄완다그룹에 올해 인수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가 만들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중국과 미국의 공동 제작으로는 지금까지 최대인 1억5천만 달러(약 1천780억원)가 들었다.

연출은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이 했다.

데이먼이 영국인 용병으로 나오며 윌럼 더포와 페드로 파스칼을 비롯해 홍콩 스타 앤디 라우(유덕화)와 아이돌그룹 엑소 출신의 중국인 가수 루한, 린겅신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만리장성이 신비로운 괴물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지어졌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데이먼이 중국인 병사들과 함께 만리장성에서 괴물 떼의 공격을 막는 것이 줄거리다.

APTOPIX China Matt Damon
APTOPIX China Matt Damon

6일 '더 그레이트 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윌럼 데포, 페드로 파스칼, 맷 데이먼, 장이머우 감독, 배우 징티엔 (AP=연합뉴스)

안방인 중국에서 첫주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비평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어서 향후 흥행 전망은 불투명하다.

차이신 영문판에 따르면 평론가 한징펑은 이 영화에 대해 현란한 시각적 효과로 춘제 특집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으며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렵다면서 "영화관에서 나올 때는 장이머우가 감독했다는 것밖에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판에 박힌 괴물 영화"라면서 창의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고 평했다.

한징펑은 제작비 1억5천만 달러인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 4억5천만 달러를 벌어야 하지만 입장료 수입이 중국에서는 15억 위안(2억1천5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는 내년 2월 17일에 개봉한다.

유니버설픽쳐스와 중국 최대의 국유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중국전영집단), IT 기업 러에코의 러비전픽쳐스 등이 공동 제작과 배급에 참여했다. 완다그룹이 소유한 중국 최대의 영화관 체인은 지난 주말 상영관의 60% 이상을 더그레이트월에 내줬다.

미국 배우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것을 놓고 대만계 미국인 배우 콘스탄스 우가 지난 6월 트위터에서 '백인 남자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종주의적 믿음을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데이먼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이라는 일부 평론가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화이트워싱은 백인이 아닌 역할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이다.

데이먼은 "괴물 영화이자 역사 판타지"라면서 "나는 중국인 배우로부터 역할을 빼앗지 않았다. 나 때문에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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