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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월급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

송고시간2016-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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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조민아 인턴기자 = 올 한 해 직장생활, 어떠셨나요? 취업포털들이 '올해의 직장생활 신조어' 등을 조사하여 발표했는데요.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표현들 중 공감이 가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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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

직장생활의 애환이 담긴 올해의 신조어

올 한 해 직장생활, 어떠셨나요?

취업포털들이 '올해의 직장생활 신조어' 등을 조사하여 발표했는데요.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표현들 중 공감이 가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출처: 잡코리아, 사람인)

월급 로그아웃

들어오기가 무섭게 카드대금, 공과금 등으로 나가버리는 월급. 혹시나 하고 바라본 통장은 '텅장'이 되어 있죠. '월급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와 같은 말은 수 년 전부터 쓰였지만, 경기침체 속에 올해도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살이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라는 '시집살이'에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빗대어 표현한 말입니다.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상명하복 등의 조직문화로 부조리를 겪어도 냉가슴만 앓아야 하는 월급쟁이들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반퇴세대

조기퇴직 뒤 새 일자리를 찾는 세대입니다. 기대수명은 늘어나는데 퇴직 연령은 점점 낮아집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체감 정년’이 50.9세였는데요. 이러다보니 퇴직 후 50년의 생활까지 대비해야 하는 백세시대가 축복이 아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메신저 감옥

"분명히 퇴근을 했는데, 휴가를 냈는데 계속 사무실에 앉아있는 이 기분… 왜죠?"

직장 동료, 상사들과 모바일 메신저로 24시간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감옥'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퇴근 후에도 메신저로 업무지시를 받는다는 직장인이 82%에 달했습니다.

사축(社畜)

'회사가 기르는 가축'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회사에서 가축처럼 길들여지고 부려지는 존재로 스스로를 일컫는 직장인들. 격무를 벗어나 인간답게 살자고 다짐하다가도 '월급 로그아웃'의 시점이면 고분고분한 사축의 자세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프로야근러

'프로~러'라는 표현은 어떤 일을 자주 하거나 잘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올해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프로야근러는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직장인들의 자조가 섞인 단어죠.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진정 사치인 것일까요?

출근휴가

휴가를 내 놓고 출근하는 것을 뜻합니다. 연차수당을 주지 않으려 전산상으로만 휴가를 등록하게 하는 회사, 아직도 많죠. 휴가를 냈어도 일이 많아서, 상사가 지시해서 '급 출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휴가'는 언제쯤 진짜 '내 것이 될까요?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프다는 뜻의 '쉼포족', '일하기 싫어증(症)'을 변용한 '실어증', 필요 이상으로 자주 회의를 소집하는 '회의주의자', 젊은 직원과 세대 차를 좁히겠다며 어설픈 유머를 던지는 '아재 상사' 등도 공감가는 생활 신조어로 꼽혔습니다.

신조어는 요즘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죠. 때로는 풍자와 해학의 신조어가 팍팍한 일상에 쉼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직장인들의 신조어에는 유난히 자조섞인 '웃픈' 것들이 많았는데요. 내년에는 좀더 긍정적인 말들이 유행하는 한 해이길 바라 봅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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