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신동빈 "향후 3년 4차 산업혁명 준비가 30년 좌우"

송고시간2016-12-25 06:4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산업군별 '혁신조직' 설치 지시…황각규 사장, CEO들과 관련 간담회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신 회장은 사업군별로 관련 전담조직 설치를 지시했고, 그룹 정책본부 황각규 사장은 계열사 대표(CEO)들과 차례대로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25일 롯데계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그룹 정책본부 임원 회의에서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과 소비계층 변화를 언급하며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지 여부가 3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계열사 4대 산업군별로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전담할 혁신조직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룹 정책본부 황각규 운영실장(사장)은 계열사 CEO들을 차례대로 만나 이런 신 회장의 경영지침을 전달하고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22일 리테일(소매) 부문 계열사 CEO들과, 23일에는 제과·식품 부문 계열사 CEO들과 각각 간담회를 열었다. 조만간 다른 화학, 호텔·서비스 부문 CEO들과도 같은 취지의 비공식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가 최근 글로벌 IT(정보통신)기업 IBM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진보된 쇼핑 도우미 서비스 등의 개발에 나서고, VR 기술을 유통 현장에 속속 적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지난 21일 황각규 사장은 한국IBM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했다. 롯데가 왓슨의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 앞으로 개발할 서비스는 크게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조언자·도우미)'와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두 가지다.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는 '챗봇'(Chatbot·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특히 백화점 등 유통 관련 계열사에서 응용된다. 이 서비스가 실제 유통현장에서 시행되면 고객들은 챗봇과 대화하며 상품을 추천받고 온라인 픽업(수령) 서비스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챗봇에게 "12살 딸의 생일이 다음 주인데, 딸이 요즘 독서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물으면 챗봇은 기존 고객정보뿐 아니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뉴스를 바탕으로 트렌드(유행)를 분석, 가장 알맞은 선물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은 제과 등 식품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과 전략수립 등에 활용된다. 왓슨이 다양한 외부 시장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 매출·제품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신사업 개발과 신상품 출시 등 의사결정을 앞두고 참고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초에는 롯데백화점이 본점 지하 1층에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디지털 거울과 스마트폰을 활용,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입었을 때의 모습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롯데는 해당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대상 품목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8월 분당점에 다양한 쇼핑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7월에는 '3D 발 사이즈 측정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서비스도 도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shk99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