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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축제·롤러타기·별달기…세계 각국 성탄절 풍경

송고시간2016-12-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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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태풍 닥쳐 울상…IS 퇴치한 이라크 성탄미사 감격

인도 방갈로르의 한 상점가에 장식된 별모양 장식[EPA=연합뉴스]

인도 방갈로르의 한 상점가에 장식된 별모양 장식[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거대 '짚 염소' 설치, 도깨비 축제, KFC 치킨 먹기, 롤러스케이트 타고 교회가기, 집 현관에 별 달기….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구촌 곳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채로운 풍습, 그에 따른 풍경을 소개했다.

스웨덴 동부 항구도시 예블레에서는 1966년부터 크리스마스에 짚으로 만든 높이 약 13m의 '예블레 염소'를 도심 광장에 세워왔다.

크리스마스 명물인 예블레 염소는 지난 50년간 37차례나 파손되거나 불타는 수난을 겪었다. 올해도 지난달 27일 방화범이 불을 질러 짚 염소는 재가 됐다.

스웨덴 예블레의 크리스마스 명물 '예블레 염소'[EPA=연합뉴스]

스웨덴 예블레의 크리스마스 명물 '예블레 염소'[E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아닌 도깨비 '크람푸스'가 크리스마스 마스코트다. 홀라브룬 시장 광장에서 열리는 크람푸스 축제에는 수천 명이 도깨비 분장을 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오스트리아 전설에 나오는 도깨비인 크람푸스는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을 혼내고 이들을 바구니에 넣어 데려간다고 한다.

세르비아에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면 건강해진다는 이른바 '튼튼한 물' 전통이 있다.

오스트리아 전설의 도깨비 '크람푸스'로 분장한 사람[E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전설의 도깨비 '크람푸스'로 분장한 사람[EPA=연합뉴스]

일본은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먹는 풍습이 있다. KFC가 1970년대에 펼친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성공해 지금까지 '크리스마스=KFC'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약 360만 가구가 KFC에서 치킨을 사 먹으며, 일본 KFC의 연간 매출 중 약 3분의 1이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에서 나온다.

가톨릭 국가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아침에 많은 교인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교회에 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일본 KFC의 '크리스마스팩'[일본 KFC 홈페이지 캡처]

일본 KFC의 '크리스마스팩'[일본 KFC 홈페이지 캡처]

인도 사람들은 집 현관문 앞에 번창하자는 염원을 담아 '크리스마스 별'을 걸어 놓는다.

또 인도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쓰이는 전나무가 드물어 대신 망고 나무나 바나나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민다.

크리스마스가 여름인 호주에서는 많은 사람이 야외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산타클로스 썰매는 사슴 대신 캥거루가 끄는 것으로 그려진다.

최근 이라크 정부군과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모술 외곽 바르텔라의 기독교인 수백 명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다.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 사는 한 캥거루가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에서 수박을 꺼내는 모습[EPA=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 사는 한 캥거루가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에서 수박을 꺼내는 모습[EPA=연합뉴스]

이곳의 무사 셰말리 주교는 "슬픔과 행복이 뒤섞인 기분"이라며 "우리의 신성한 장소에 일어난 일을 보는 건 슬프지만, 동시에 2년 만에 성탄 미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로 크리스마스 때 수백만 명이 이동하는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한 태풍이 다가와 비상에 걸렸다.

필리핀 동쪽에서 시속 15㎞로 접근해오는 태풍 '녹턴'은 크리스마스인 25일 필리핀에 상륙할 전망이다. 당국이 홍수 취약 지역이나 산악 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24일 태풍 상륙에 대비해 대피하는 필리핀 타바코 지역 주민들[EPA=연합뉴스]

24일 태풍 상륙에 대비해 대피하는 필리핀 타바코 지역 주민들[EPA=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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