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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탄인사로 '메리크리스마스' 멈춘 적 없어"

송고시간2016-1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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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과도한 정치공세 성탄절에 다시 논란

구글검색 횟수·온라인 커뮤니티 사용빈도 '해피홀리데이스' 제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운동 기간 자신이 당선되면 미국인들이 성탄절 인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되살리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르완도스키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크리스마스 전쟁'의 승리하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6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분석에 따르면 정작 미국인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를 멈춘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 크리스마스' 조형물[AP=연합뉴스]

'메리 크리스마스' 조형물[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비기독교인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포괄적인 표현인 '해피홀리데이스'(Happy Holidays·행복한 휴일)을 쓰자는 목소리가 있다.

트럼프 캠프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고 있다고 기독교 세몰이에 나섰으나 실태는 이와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2월에 '메리 크리스마스' 검색 횟수는 '해피 홀리데이스'를 큰 차이로 제쳤다.

또 여론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분석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최소 2대 1의 비율로 '메리 크리스마스' 사용 빈도가 '해피 홀리데이스'보다 높았다.

다양성 존중 정책과 함께 '해피 홀리데이스' 진영의 수장 격으로 지칭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사실은 '메리 크리스마스 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의 휴가"이라며 "미셸, 말리아, 사샤를 대신해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전한다"고 트위터에 성탄 인사를 올렸다.

다만 구글 도서 검색 서비스인 구글 북스에서 두 단어를 검색하면 책에는 '해피 폴리데이스'가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많이 쓰인 것으로 나왔다.

아울러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은 더 많은 사람에게 상품을 팔아야 하므로 광고 등에는 '해피 홀리데이스'가 폭넓게 사용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미국인이 기쁘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고 WP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감사 투어'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감사 투어'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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