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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AI 근무' 40대 공무원 숨져…과로사 추정

송고시간2016-1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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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날에도 밤 10시까지 거점 소독…작년 임용 늦깎이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한 달 반 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업무를 보던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졌다.

27일 AI 차단을 위해 경북 경주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AI 차단을 위해 경북 경주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오전 11시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모 원룸에서 성주군 농정과 공무원 정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가 출근하지 않자 동료직원이 원룸을 찾아가 주인 도움으로 문을 열었는데 화장실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정씨는 국내 AI가 발생한 뒤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해 밤 9∼10시까지 근무했다.

또 사망 하루 전인 26일에는 성주군 대가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밤 10시까지 AI 거점소독 업무를 했다. 이에 따라 과로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동료직원들은 "미혼인 정씨는 원룸에서 혼자 살았다. 평소 지병이 없고 술을 자주 또는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AI 소독근무에다 연말 서류정리 업무 등으로 지난달 42시간, 이달 45시간 야간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회사에 다니다가 뒤늦게 작년 11월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의욕적으로 일했다고 동료직원들은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유서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연사로 추정하고 유족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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