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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압수수색 받은 승마협회, 삼성-최순실 연결고리 드러나나

송고시간2016-12-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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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마친 특검
압수수색 마친 특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승마협회에서 압수수색 뒤 압수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6.12.29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또다시 압수수색을 받은 대한승마협회 직원들은 착잡한 표정이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 있는 승마협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각종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해갔다.

승마협회는 이미 지난달 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과 11월 23일~12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조사 중 만난 승마협회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당했다"면서 "당연히 분위기가 안 좋다"고 전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승마협회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회장사인 승마협회는 삼성이 최 씨 모녀에게 거액을 건넨 표면적 근거가 된 '승마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다.

삼성은 실제 정 씨의 승마 활동을 위해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고, 최 씨의 독일 현지 업체와 20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특검은 또 승마협회가 정 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부터 대학 입시를 위해 불법적인 지원을 해온 데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마친 특검 수사관은 "다른 곳을 압수수색을 하면 분위기가 이렇지(좋지) 않다"면서 "잘 협조해줘서 좋게 끝났다"고 협회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승마협회 관계자도 "지난번 압수수색 때 컴퓨터 안에 든 모든 내용을 가져갔다"면서 "이번에는 점검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혐의가 있으면 계좌추적 등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협회에는 그런 게 없었다"면서 "승마협회를 보기 위해 왔다기보다, (삼성과 최순실 씨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온 것 같다"고 봤다.

특검 수사관은 이번 압수수색이 삼성의 혐의를 규명하는 데 수사 초점에 맞춰져 있는지 묻는 말에 답변을 피하면서도,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지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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