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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시 대기오염 몸살…최초 차량 2부제 실시

송고시간2016-12-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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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휘감긴 스페인 마드리드
스모그에 휘감긴 스페인 마드리드

(마드리드 AP=연합뉴스)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가 스모그에 휩싸여 뿌옇게 보인다. 마드리드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9일 사상 처음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손꼽히는 스페인 마드리드시가 29일(현지시간) 대기 질이 악화하면서 처음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마드리드시는 이날 하루 홀수 번호 차량만 도심에 통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3명 이상 탑승 차량, 장애인 차량, 버스, 택시, 응급차량 등은 차량 2부제와 상관없이 운행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대기오염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드리드시는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2부제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드리드시는 대기오염 측정소 두 곳의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2시간 연속 200㎍/㎥(마이크로 그램/큐빅미터)를 초과함에 따라
이런 정책을 시행했다.

인구 320만 명에 등록차량만 180만 대인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로 꼽힌다.

마르타 히게라스 마드리드 부시장은 "많은 시민이 호흡 장애로 고통을 겪고 공해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대기오염은 공공보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좌파가 집권한 마드리드시가 대기오염 문제에 이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차량 이용자를 벌줄 것이 아니라 차량 이용을 피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 프랑스 파리시도 난방과 차량 배기가스 등으로 10년 사이 최악의 겨울 대기오염이 발생하자 여러 차례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탑승 정책을 시행했다.

이탈리아 로마시도 스모그 수치가 증가하자 이달 11일을 '친환경 일요일'로 선포하고 특정 시간대에 시내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통행을 통제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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