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특검, 내일 장시호·김종덕 前장관 소환…김종 다시 조사

송고시간2016-12-29 18:4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삼성의 최순실 '특혜 지원' 의혹·문화계 블랙리스트 '동시 조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보배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 장시호(37)씨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30일 소환한다.

특검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장씨와 김 전 차관을 피의자로, 김 전 장관을 참고인으로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장씨와 김 전 장관은 특검팀에 처음 나와 조사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24∼26일 연이어 출석한 바 있다.

최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특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6일 특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압력을 넣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낸 것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당시 조사됐다.

특검은 장씨를 불러 삼성의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상세하게 캐물을 계획이다.

특검은 삼성 측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한 배경에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 적용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네 번째 특검에 출석하는 김 전 차관 역시 이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낸 김종덕 전 장관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특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아는지, 작성에 관여했는지,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여부를 아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많이 나와서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김 전 장관의 전임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속된 표현으로 개가 웃는다는 얘기를 하지 않느냐"면서 김 전 장관이 개입돼있음을 암시했다.

김 전 장관이 리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기춘 전 실장의 질책을 받았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특검은 26일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과 함께 김 전 장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밖에 김 전 장관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기소)씨의 대학원 은사로, 차씨 추천 덕에 장관에 올랐다는 의혹도 받는다.

차씨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에게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 전 장관을 각각 천거했더니 실제로 청와대 수석과 장관으로 인선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song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