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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0건, 1건…사흘간 AI 의심신고 주춤(종합)

송고시간2016-12-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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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추우면 방역효과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사흘째 주춤하며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충북 음성에 있는 메추리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역은 이미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이다.

신고해온 농가의 메추리 사육 규모는 70만 마리에 달하지만, 메추리 크기가 작아 산란계 농가로 치면 규모가 4만 마리 정도 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14건에 달했던 AI 의심 신고는 27일 1건, 28일 0건, 29일 1건 등으로 사흘 연속 1건 내외를 기록했다.

전날 신고를 포함하면 전체 신고 건수는 117건으로 이 가운데 114건이 확진됐다.

확진 농가 및 예방적 살처분 후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AI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는 292개로, 300개에 육박한다.

발생 지역은 10개 시·도, 37개 시·군으로,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경북의 경우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북을 포함해 야생조류 확진 건수는 32건(H5N6형 31건, H5N8형 1건)이다.

살처분 마릿수는 2천844만 마리로, 국내 전체 가금류(1억6천525만 마리)의 17%에 해당한다.

농식품부는 AI 의심 신고가 줄어든 것은 최근 이뤄진 살처분 조치와 전국적인 계란 반출 제한 등의 조치가 일정 부분 확산을 차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야생조류에서는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고,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방역 효과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AI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집중적인 조치가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처음 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방역 조치를 하고, 관련 부처에 인력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AI 의심신고가 줄어든 다른 지역에서도 단기간 내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살처분 매몰지와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시·군 단위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재발 위험이 큰 농장은 병아리를 새로 분양받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3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4층 대회의실에서 'AI 관련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AI 종식을 위한 유관기관의 방역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AI 발생상황이 안정되는 추세이나, 농식품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계란 가격상승으로 인한 사재기, 부당한 가격인상 등의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철저히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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