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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러시아 육상 선수 개인자격 참가 가이드라인 제시

송고시간2017-01-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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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전력 없고, 도핑에 연루된 코치와 훈련하지 않은 선수만"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러시아 육상 선수 다리야 클리시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러시아 육상 선수 다리야 클리시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설 방안을 마련했다.

IAAF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선수들을 위한 특별 규정을 만들었다.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에 한해 심사를 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도핑 전력이 없는 선수들까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고, 항의를 이어갔다.

이에 IAAF는 '개인 참가 기준'을 마련했다.

일단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한다. 도핑 전력이 없는 선수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코치와 훈련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IAAF의 출전 심사를 받을 수 있다.

IAAF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세부 사항에 관해 설명했다. 최근 도핑 테스트 검사 횟수 등도 심사에 영향을 끼친다.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서려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엔트리 마감 2주 전에 IAAF에 '심사 요청'을 해야 한다. 출전 자격을 얻어도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뛸 수는 없다.

러시아는 IAAF의 결정을 환영했다.

드미트리 슬야흐틴 러시아 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이제 길이 열렸다. 러시아 선수 50여 명이 국제대회 출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는 별도의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IAAF는 "클리시나는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했다. 러시아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금지약물 복용 의혹도 없다"며 "클리시나는 이미 2016년에 '개인 출전 자격'을 획득했기에 올해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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