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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중진공 채용 외압 연루 최경환 의원 보좌관 기소

송고시간2017-0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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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검찰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최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를 4일 기소했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따르면 최 의원의 보좌관 정 씨는 법정에서 채용 청탁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하고, 중진공 전 간부 전 모 씨에게 '최 의원이 연루되지 않도록'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 전 중진공 간부 전 씨에게 최 의원실 인턴 출신인 황 모 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와 전 씨 모두 위증과 위증교사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고, 전 씨는 이미 재판에 회부됐으며 위증 외에 별도의 뇌물 수수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2013년 하반기 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안양지청 관계자는 최 의원의 연루 여부에 대해 "최 의원 보좌관 정 씨가 최 의원의 연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최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불러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최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재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이사장은 재판에서 "사실을 말씀드렸다. (인턴) 황 모 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황 씨는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지역사무소 인턴으로 일하다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지원했으며, 서류전형에서 탈락 범위에 들었으나, 중진공 측이 점수를 올려주고 채용 정원까지 늘려줘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인·적성 검사에서도 중진공 측이 결과를 조작해 합격할 수 있었다.

황 씨는 그러나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면접시험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불합격 처리됐다가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뒤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4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최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를 재판에 회부됐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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