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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호남중심론 필요하지만 '호남자민련'은 경계해야"

송고시간2017-01-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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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당 이미지도 벗어야 하지만 안철수 私黨 이미지도 불식해야"

"개혁보수신당과 연대, 개혁입법 참여 여부가 가늠자"

인터뷰 하는 주승용 원내대표
인터뷰 하는 주승용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5일 당내 호남 중진의원들이 제기하는 '호남중심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호남 자민련'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도 정권을 잡으려는 정당인데 왜 영남과 수도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란 이미지도 불식시켜야 하지만 안철수 사당이라는 이미지도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의 원내대표 패배 이후 잠행에 들어간데 대해서는 "다른 대선주자들은 연초에 민생현장을 다니는데 우리당은 뭔가 공백이 생겨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제3지대에 대한 구상은.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함께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다른 대선후보들과의 경선을 위해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해주면 된다. 당원을 제외하고 100% 국민경선으로 하면 다른 대선주자들이 국민의당에 못 들어올 것도 없다. 당명을 바꿔달라고 하면 바꿀 수 있다.

-- '빅텐트론'을 제안하는 건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인터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ihong@yna.co.kr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등 당 대선후보들이 '빅텐트론'을 먼저 제안해주면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본다.

--빅텐트에서는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플레이어가 되는 건가.

▲개혁보수신당은 아직 창당 준비 중인 당이니 일단 제외해야 한다. 그 밖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게 희망사항이다. 다만, 우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그분들이 들어올까 싶은데, 지지율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 안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이는데.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체성 검증을 통해 개혁적 보수로 판명이 날 경우 영입해 안철수 전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붙여야 한다.

-- 전국정당화의 방법에서 안 전 대표와 호남 중진들 간에 인식차가 있는 것 같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 및 중도층 공략을 중시하는 반면 호남 중진들은 호남중심론이다.

▲ 둘 다 맞다. 그러나 서울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서울 표를 가져온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호남이 지지해서 국민의당이 만들어졌고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정동영 의원은 호남 지역색을 더욱 부각해야 하고, 이를 위해 당이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호남자민련으로 보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정권을 잡으려는 정당인데 왜 영남과 수도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겠는가. 다만, 18만명의 당원 중 10만명이 호남이고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란 이미지도 불식시켜야 하지만 안철수 사당이라는 이미지도 불식시켜야 한다.

-- 개혁보수신당과의 관계설정은

주승용 원내대표 인터뷰
주승용 원내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ihong@yna.co.kr

▲ 개혁보수신당이 새누리당을 재통합하면 보수의 대결집이 올 수 있다. 지금은 비박 신당과 거리를 둬야 하지만, 내칠 정당은 아니다. 왜냐하면 개혁보수정당의 정체성이 개혁보수다. 우리다 개혁보수이고 합리적 진보다. 2월 개혁입법 작업에 개혁보수신당이 동참한다면 연대할 수 있다.

-- 민주당 비문 세력과 논의는 무르익고 있나.

▲매주 '민주당의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와 오찬이 있고, 자주 만난다. 민주연구원에서 친문에게만 개헌보고서를 돌린 게 친문과 비문 간 간극을 벌리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우 원내대표의 희망사항이다. 물론 당 지지율이 워낙 상종가를 치고 있기 때문에 비문 세력이 개인적 갈등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손 전 대표 변수, 개헌 변수에 따라서 충분히 탈당이 가능하다고 본다.

--민주당은 야권통합론을 계속 제기할 텐데

▲통합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 선거 때만 되면 야당이 분열했다 통합했다 하는 것을 국민이 식상해한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도 가까우시지 않나. 김 전 대표의 향후 역할은.

▲그분은 '그림'을 그릴 분이다. 그분의 지혜가 필요할 때다. 김 전 대표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은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꼭 이뤄야 할 개혁입법과제가 있다면.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정치개혁 등 10개 개혁입법 과제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정치개혁 분야에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 선거법 개정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 검찰개혁 분야에서는 검·경의 기소권 분리가 필요하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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