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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 '내부 고발' 노승일 부장에 경고 조치(종합2보)

송고시간2017-0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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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정동춘 이사장 12일 사임 결정…본인은 반발

'노승일 징계위' 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노승일 징계위' 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노승일 부장 징계위원회에서 임원실을 나서고 있다. 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관계를 폭로한 이 재단 노승일 부장의 해임 등을 논의하는 징계위였다. 2017.1.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폭로한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스포츠재단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재단 사무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노 부장에 대해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를 의결했다고 재단 관계자가 밝혔다.

징계위에는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한국스포츠경영협회 회장, 주종미 호서대 교수 등 이사진 5명 중 3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더 강한 수위의 징계를 주장했지만, 김필승·주종미 이사가 이에 반대했고 정 이사장도 징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경고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용우 사회본부장 등 나머지 이사 2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징계위에 회부된 노 부장도 출석하지 않았다.

징계 이유는 노 부장이 재단 내부 문건을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내부 고발에 대한 대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노 부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단이 특위 대응방안 문건을 만든 사실을 공개하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재단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주에도 노 부장에 대한 징계위를 열려고 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정 이사장의 연임 문제도 논의했다.

정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김필승·주종미 이사가 연임에 반대했다.

정 이사장도 이 결정에 동의해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사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회의 직후 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재단은 이후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사장이 본인의 해임 건 결과에 반발해 오늘 이사회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오늘 이사회 내용은 전부 보류상태"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필승 이사 등 일부 재단 관계자들이 이사장이 이사회 결과를 수용하도록 다시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사장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언하는 노승일
증언하는 노승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변경된 K 스포츠 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2.22
hkmpooh@yna.co.kr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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