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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성희롱' 가해자가 신입생 카페에?" 서강대생 '부글'

송고시간2017-01-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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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되자 학생회 차원서 강제 탈퇴시켜…후속대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해 서강대에서 이른바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성희롱' 문제를 일으켰던 가해자들이 신입생 카페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5일 '서강대 대나무숲' 계정에는 "왜 xx과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가 17학번 새내기 카페에 가입되어 있나요. 새맞단(새내기맞이단)이라도 하시나"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글 작성자는 "(새내기 사업) 참여 인원 조사하는 카톡방에서 걔네(가해자) 이름을 보고 엄청 불쾌했어요"라며 가해자들이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일에 함께한다는 데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논란이 된 가해자들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3∼4월께 남학생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몰래 찍은 여학생 사진을 올리거나 성희롱성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해당 학생들이 17학번 신입생 카페에 가입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재학생들은 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과 학생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의 가입을 허락해 준 것은 성희롱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생회는 서둘러 대응하는 모습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입생 카페에 가입된 것을 확인해 해당 학생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해서 개별적으로 공지한 다음 카페에서 강제 탈퇴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일주일 전쯤 단과대 운영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서 대응이 늦어진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회는 가해 학생들을 단순히 신입생 카페에서 추방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그친다고 보고, 단과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이 앞으로 학과 혹은 단과대 학생 행사에 참여하는 데 제한을 둘지 등을 논의해볼 생각"이라면서 "조치가 확정되는 대로 학우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톡방 성희롱 자료사진 [연합뉴스TV 제공]
단톡방 성희롱 자료사진 [연합뉴스TV 제공]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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