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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촛불 안꺼져…潘에 배짱 튕기겠다"…거침없는 소신행보

송고시간2017-01-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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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정책 중 반대하는 것 있지만 당론 바꿀 생각 없어"

"우리가 왜 潘에 매달리냐…양자 데려오려면 검증해야"

새누리당, '반성ㆍ다짐ㆍ화합'
새누리당, '반성ㆍ다짐ㆍ화합'

(고양=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고성국 박사와 대화 시간을 열고 있다. scoop@yna.co.kr

(일산=연합뉴스) 류지복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11일 거침없는 소신발언을 내놓으며 새누리당의 쇄신을 향한 강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반성과 화합을 목표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국회의원ㆍ원외당협위원장 등 대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리낌 없이 쏟아냈다.

토론회 도중 인적 청산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친박(친박근혜)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이보세요!"라고 중간에 제지하면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나를 왜 데려왔느냐"는 식으로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저는 이 촛불집회는 맞불을 놓는다고 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정치권이 이 깊은 요구를 성찰하고 제도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이고 어떻게 번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첫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소개한 뒤 "시위문화가 이렇게 평화적인 것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정부가 국민들을 너무 화나게 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반성합니다'
새누리당, '반성합니다'

(고양=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전국위원,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당직자 등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반성의 의미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scoop@yna.co.kr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도 숨김없이 공개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 문제와 관련해 "개성공단 문제는 여러분과 다르다. 닫은 것은 잘못"이라고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가 통일할 때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 훈련 장소가 개성공단이다. 거기로 돈이 간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보다 이것(재개)이 중하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서도 "성경에도 예수 역사가 4가지로 기록돼 있지만 한 번도 통일하자는 얘기가 없었다"며 "필요하면 하나 더 만들 수 있지만 통일은 안된다. 국정화를 해서 하나만을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북에서 핵실험도 하고 사드 배치를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배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새누리당 정책 중 제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 있지만 당론을 바꾸려고 하진 않는다. 이건 존중해야 한다"며 "대신 저는 이 당이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 하나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실에 들어왔는데 환자가 별 얘기를 다한다. 그러면 지(자기)가 알아서 치료하지"라며 "데려왔으면 예의도 갖출 줄 알아야 한다"며 인적 청산을 둘러싼 친박계 공격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인명진의 '생각은'
인명진의 '생각은'

(고양=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고성국 박사와 문답 형식으로 대화 시간을 열고 있다. scoop@yna.co.kr

다만 "난 좌파가 아니다. 자기들(새누리당)이 우쪽에 서 있다"며 자신의 이념이 '중도보수'라고 호소했다. 일부 정책에서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보수의 공멸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취지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2일 귀국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도 따라나가려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정신 차려야 한다"며 "친박, 비박 사람 따라다니고 충성하다 탄핵을 맞았다. 또 사람 따라다니다가 망할 일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반 전 총장에게 매달리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당이 정말 매력있는 정당이 되면 여러 사람들이 온다. 우리 당의 협력 없이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의 빅텐트론에 대해 "요즘 인공수정도 잘되고 양자를 데려와도 되고 늦둥이도 잘된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뒤 "반 전 총장이 오면 제가 배짱을 튕기겠다. 양자를 데려오는데 정책이 우리랑 같은가, 도덕성으로 우리랑 맞는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진 "촛불 안꺼져…潘에 배짱 튕기겠다"…거침없는 소신행보 - 1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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