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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광주로…" 설 앞두고 대선 후보 잠룡들 줄줄이 호남선

송고시간2017-0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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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 기회 노리고 야권 텃밭 잇달아 찾아…반기문·유승민 첫 방문 '주목'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설 명절을 이주일 앞두고 대선 후보 주자들이 전통적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줄줄이 찾는다.

이들은 강연과 토론회, 정당 행사, 토크 콘서트 등으로 어느 후보에게도 15%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광주 표심 공략에 나선다.

각 후보 진영은 설 연휴에 앞서 어떻게 지역민들에게 자기 후보의 얘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 등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이 지역 출신들이 고향에 찾아와 누굴 찍을 건지 물어보는 여론탐색이 탄핵정국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청와대 자료사진
청와대 자료사진

이번 주 가장 먼저 광주를 찾는 정치인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5·18 묘지를 참배하고 곧바로 목포로 내려가 지역 기업인간담회, 시민초청 강연회에 나선다.

17~19일에는 지역 언론인단체가 초청해 후보 주자들의 정견을 들어보는 토론회가 연달아 열린다.

17일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8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한다.

새누리당 분당 이후 첫 방문인 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호남에 알릴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주로 강연이나 집회에 참석하며 이 지역을 찾았던 박 서울시장과 이 성남시장도 패널 토론회에 처음으로 나선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을 끈다.

특히 17~18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광주와 진도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박2일 일정동안 5·18국립묘지와 진도팽목항 등을 찾을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방문은 호남인들이 제3지대론과 빅텐트론에 대해 아직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에서 그 중심축으로서 첫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오는 22일 자신의 지지모임임 포럼광주 출범식에 연예인 김제동과 함께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아직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광주의 지지율 제고에 나선다.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해부터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광주를 수시로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나며 접촉면을 크게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을 당 대표를 선출한 국민의당도 당의 대선 후보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지역 여론 다지기에 나선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했고,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총선에서 당의 기반이 되어 준 광주를 설 연휴 전에 찾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15일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대선 전 빅뱅론과 개헌의 필요성을 설파하며 지역민심 선점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은 현재 광주의 후보자별 여론에 대해 "지지율로만 따진다면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다"고 보고 있다.

지역 민심이 아직 어느 후보에게도 '몰표'를 주지 않고 탐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후보 주자들도 이 때문에 틈만 나면 호남을 찾아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선과 함께 정치권의 핵으로 등장한 개헌론에 대해서도 지역민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권교체와 함께 '호남의 정치력 확대'란 측면에서 지역 민심을 움직이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인 만큼 지난 대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이 크다"며 "막판까지 고심하며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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