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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潘-朴대통령 통화' 맹공…박지원·손학규도 潘 비판 가세(종합)

송고시간2017-01-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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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潘, 盧전대통령 장의위원장 거부하고 봉하 방문도 비공개 요청"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야권은 16일 사실상의 대권행보를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공세수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귀국 인사를 한 것을 두고 '박근혜정권 연장' 프레임을 걸며 쟁점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반 전 총장의 연대 대상의 거론돼온 야권의 인사들도 비판공세에 합류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에게는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이 존중받아야 할 국가원수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에게 탄핵된 박 대통령은 더이상 국가원수가 아니다. 탄핵심판을 받는 피의자에 불과하다"며 "그런 박대통령을 위로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날 취임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당 박 대표를 맞이하고선 "다음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누적된 적폐 청산을 해야 하고, 스스로 부패에서 자유로워야 되고, 강한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이 세 가지 모두 반 전 총장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대표도 추 대표와의 회동 자리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등을 통해 "오늘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어쩐지 박근혜 정권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발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죽이 잘 맞는 것 아닌가.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거리를 뒀다.

안철수 전 대표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MB(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을 포함해 (주변에) 드러나는 여러 사람들이 결코 개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며 "그런 사람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그러나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승용차 대신 전동차를 이용하고 다음 날 김치찌개 대화를 한 것을 보면 보수적인 사람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며 "(반 전 총장이) 보수적 입장에서 정책을 주도하면 같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안철수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uwg806@yna.co.kr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고인에 대한 도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의 '증언'도 제기됐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인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유엔 사무총장 겸 비서실장을 역할을 하던 김원수 외무관에게 장의위원장을 맡아줄 수 있으냐고 여쭤봤으나 '유엔 총장은 개인의 인연이나 이런데 얽히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더라. 문상도 안 오시고 조전도 안보내고 장의위원으로 하는 것도 안된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한 "권양숙 여사의 답례편지를 전달하러 (뉴욕에) 갔더니 6일 정도 기다렸는데, 10∼15분 정도 반 총장을 뵙게 해주겠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왔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 전 총장이) 2년6개월 있다 봉하마을에 왔다갔으나 본인이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박연차 회장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주관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박 전 회장의 돈이) 본인한테 흘러들어갔을 것 아니냐. 그래서 몸조심해야 되지 않는 상황이 아니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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