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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경질유 한국 수출 급감' 보도 부인

송고시간2017-01-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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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석유부는 이달 예정된 가스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한국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16일(현지시간) 부인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해협(걸프 해역의 입구)을 지나는 유조선만을 집계해 통계에 오류가 생겼다"며 "이란은 (수출을 위해) 이미 초경질유를 실은 대형 유조선을 중국 부근과 공해 상에 띄워놓았다"고 말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란은 지난해 하루 평균 초경질유를 61만2천 배럴 수출했다"며 "한국으로 수출은 줄어들기는커녕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원유 수송과 관계된 소식통을 인용, "1월 이란의 초경질유 선적량은 일일 38만5천 배럴로 전달보다 17% 줄어들 것"이라며 "주요 수입국인 한국의 주문량이 급감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1월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량은 일일 11만1천 배럴로, 전달 20만1천 배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카타르산 초경질유 수입을 늘리면서 이란산을 줄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의 초경질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일일 56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제재해제 이전의 배로 늘었지만, 10월 이후 감소세라고 전했다.

이란과 카타르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초경질유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산유국으로 경쟁 관계다.

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기 이전에는 초경질유의 90% 정도를 카타르에서 수입했으나 이란산과 병행하는 추세다. 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인천석유화학, 한화토탈, 현대케미칼 등 3곳이다.

대한석유협회 자료를 보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총 수입량은 지난해 1∼11월 9천922만 배럴로 제재 해제 이전인 2015년 같은 기간(4천62만 배럴)의 배를 넘었다.

이란 남부파르스 가스전 정제시설[연합뉴스자료사진]
이란 남부파르스 가스전 정제시설[연합뉴스자료사진]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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